글 작성자: 청여(淸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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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동산계곡에서 처음 만난 붉은대극

 

 

겨우내 얼어붙은 계곡에서 얼음 녹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아직 녹지 않은 눈 속에서 제일 먼저 머리를 내미는 대단한 생명력을 지닌 붉은대극입니다.

 

다녀온 날 : 2020년 2월 9일 
출사지 : 경남 고성 동산계곡

 

 

연속되는 추위에 아직 변산바람꽃도 올라왔다는 소식이 뜸한걸 보니 올해는 꽃 시계가 상당히 늦어지나 봅니다.
오늘은 작년 이맘때 경남 고성군 상리면 동산계곡에서 만난 붉은대극을 포스팅하여 봅니다.

붉은대극(민대극)은 현화식물문 > 목련강 > 대극목 > 대극과의 숲 속 바위지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줄기는 곧추 자라며 높이 40-50cm이며 이른 봄 새순이 돋을 때 붉은 보라색을 띠는것이 특징입니다.

 

 

 

 

 

 

바람이 아직 차가운데 낙엽을 뚫고 올라오는 대극의 새싹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분명 꽃게는 아닙니다. 
비련의 여주인공이 떨어뜨리고 간 장미송이 같기도 하고, 옆지기가 쓰는 고무장갑 같기도 합니다.
처음에 올라오는 새순의 색깔을 따라 이름 붙여진 붉은대극은 유독성 식물이며, 대극과의 식물이 대개
그러하듯이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하얀 액이 솟아납니다.

 

 

 

 

 

 

 

고구마 처럼 생긴 뿌리줄기에서는 특이하게도 초록빛이 도는 노란 형광색 액이 흘러나옵니다,
드라마 ‘X-file’에 나오는 외계인의 피 같아서 처음 보는 이들을 놀라게도 합니다..


 

 

 

 

 

 

붉은대극은 개감수와 유사하며 어린 개체는 특히 색깔과 모양이 비슷하게 생겼는데 붉은대극은 굵은 알뿌리가 있고
알뿌리에서 새싹이 올라오는 반면 개감수는 수염뿌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새싹잎의 색깔은 개감수가 연한 붉은색
또는 검붉은 색을 보이는 것에 비해 붉은대극은 붉은빛이 좀 더 선명하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그 추운 날씨에도 낙엽이 이불이 되었나 봅니다  
붉은대극은 주로 숲 속 가장자리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며 토심이 매우 깊고 보습성이 좋은 자갈밭에 생육하며
우리나라 남해안 또는 도서 지방에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곰방대 같이 생긴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흡사 새색씨가 혼례식날 머리에 쓰던 족두리 처럼 생긴 이쁜 꽃대를 펼칩니다.
이후 높이는 40-50cm나 자라고 가지가 줄기 끝에서 산형으로 퍼져 나가며 줄기 끝의 잎겨드랑이에서 측지가 나와
등잔모양의 꽃차례(杯狀花序)가 달립니다.

 

 

 

 

 

 

 

세계에서 자생하는 대극속 식물은 약 1600여종이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약 10여종만이 분포하고 있으며
그동안 기록상으로만 있었던 식물이었으나 최근에 발견하여 알려진 희귀식물이라고 합니다.

 

 

 

 

 

 

 

 

 

 

 

 

 

 

 

 

 

 

 

 

 

 

 

 

 

 

 

 

 

 

 

 

 

 

 

 

 

 

 

 

 

 

 

 

이상 붉은대극(민대극) 을 찾아서 포스팅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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