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청여(淸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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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바람꽃(녹화)을 찾아서


출사일 : 2019년 03월 19일 맑고 포근한 봄 날씨 
출사지 : 전북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 지리산계곡

※ 녹화(綠化)란?  "기존의 바람꽃은 잎, 줄기가 록색을띤 갈색인데 녹색으로 변종된 것을 이러는 말.

고산의 험한 산골짜기를 오르고 올라 너도바람꽃(녹화)을 만나려 자생지를 어렵게 찾아갑니다. 
하루 전에 우연히 자생지 포인트 정보를 알고 그날 확인하려 갔으나 너무 시간이 늦어서 가보지 못하고
오늘 재도전하려고 다시 찾았습니다
그날 지인들 한테 듣기로는 약 30분 정도면 간다더니 내 걸음으로는 한 시간을 더 걸려 올라가야 했습니다. 
길도 분명치 않은 곳을 이리 건너고 저리 건너고 개울을 건너고 또다시 건너 올라갔습니다. 
길 양쪽에 노루귀, 바람꽃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군락지가 가까워지나 보다......


조금 더 올라가니 다랭이 논뙈기만 한 지역에 수 없이 피여난 너도바람꽃이 보입니다.
바람꽃은 생태 상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해서 이곳도 개울 바로 옆이고 거의 80% 정도가 녹화된 너도바람꽃입니다.

 

 

 

 

 


시기를 너무 늦게 찾아와서 70% 정도는 시들은 상태였지만 나에겐 첫 만남이란 기쁨에  이것저것 가리것 없었습니다.
분명 녹화된 너도바람꽃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변이 된 종이 되었는지 알기 전에 반가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합니다.

 

 

 

 


이 정도의 면적에 자체적으로 수정, 결실, 
번식, 자생하고 있다면 자자손손 이여 나가야 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들어가는 꽃 중에 싱싱한 꽃들만 골라 촬영하느라 얼굴을 붉히고 진땀을 빼기도 했지만 그런대로 참하고 이쁜 아이들입니다.

 

 

 

 

 


수줍고 가녀린 아가씨 같은 느낌이 있고 얼굴에 노란 꿀 쨈을 바른듯한 농염한 여인네의 모습 같기도 한 너도바람꽃 녹화 

 

 

 

 

 


시즌 마지막 탐사자가 되겠지만 전 처음으로 만난 녹화너도바람꽃이라 행운입니다.
다음 해에는 적정 시기에 찾아와 싱싱하고 강인한 모습을 담아 선보이고 싶었지만 지난해에는 패스하고 말았는데
올 해는 꽃 찾아갈 예정입니다.

 

 

 

 

 


기존의 너도바람꽃과 녹화된 너도바람꽃입니다. 
녹화와 일반형 모두 꽃받침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특이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너도바람꽃이 꽃대와 포엽이 녹색을 띠고 있는 녹화된 너도바람꽃이 집단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몇 개체가 변이 되고 형질이 변형되어 이것이 특화되어 여기에만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사진가들 사이엔 이 꽃을 만나려고 혈안이 되기도 한답니다.그 만큼 만나기가 어려운 꽃입니다.

 

 

 

 

 


너도바람꽃과 녹화 너도바람꽃의 조합입니다.

 

 

 

 

 

 


기존 너도바람꽃은 녹색 보다는 갈색이 진합니다. 

 

 

 

 

 

 


이렇게 한 곳에 무리 지어 자라는 것을 보면 어느 한 개체에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그 형질이 후대에 반복적으로
유전되어 퍼지는 것 같습니다. 

 

 

 

 

 


※ 녹화(綠化)란?  "기존의 바람꽃은 잎, 줄기가 록색을띤 갈색인데 녹색으로 변종된 것을 이러는 말.

 

 

 

 

 

 

작년에 한번 더 간다는 것이 코로나19 때문에 패스하고 말았습니다
올 해는 남원 수지 청노루귀와 이곳 너도바람꽃 촬영을 한번 다녀올 예정입니다.

 

 

 

 

 

 

2020년 2월 13일 창원시 의림사계곡에서


다음은 2020년 2월 13일 창원시 의림사 계곡에서 담은 변산바람꽃(녹화)입니다


딱 한 곳뿐이었는데 많은 사진인들이 탐방하는 관계로 밟지 말라고 고맙게도 돌로 방패막이를 해놨더군요.

일찍 피어서 인지 꽃은 화사하지가 못합니다.
 

새로 발아하여 올라오는 아이도 보이네요, 피고 지고 한동안 볼 수 있을 듯합니다.

 

이 아이 피면 날씨도 더 포근하고 꽃도 아름답고 화사하게 피겠지요.

 

올 해는 날씨가 이렇게 추워서 개화하는 시기가 일주일 이상 늦을 것으로 보입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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