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금원산 이끼계곡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거창 금원산 이끼계류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이끼계곡이 경남 거창 금원산에 있다는 정보를 득하고 장마가 거의 끝날 무렵 7월 29일,
나 홀로 찾아가기로 마음먹고 길을 나섰다. 금원산은 한번 가본일이 있어 대충 찾아갈 것이라 생각하고 갔는데,
그리 만만하지는 않았다. 금원산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 유안청폭포를 지나 금원산 생태수목원의 제일 마지막,
주차장에 주차하고 약 1.5km를 걸어서 올라가야 했다.

그때만 해도 이끼계곡 입구까지 자동차로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차량 통제구역이라 생태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도보로 1.5km 정도 올라가야 계곡입구에 도착합니다.

이끼계곡 입구에서 좌측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이런 작은 포인트가 산재하며 울창한 수림이 한여름인데도
시원함을 더해줍니다. 작은 폭포엔 푸른 이끼와 떡 풀이 자라고 있고 이끼계곡은 발을 내 딛기도 민망할 정도로
청정했습니다.

계곡 이끼는 심산유곡에 자라는 관계로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에 많이 분포가 되어 있습니다
강원도의 평창 진부 박지계곡, 장전계곡 삼척시에 이끼계곡이 집중되어 있는데 모두가 먼 거리라 이끼 촬영은 무리한
도전이 됩니다. 그런데 가까운 경남 거창의 군립공원 금원산에 이끼계곡이 있다고 하여 찾아갔는데 강원도 보다는
못하지만 아쉬운 대로 찍을 만했습니다.

이곳 이끼계곡은 강원도와는 달리 7월 장마가 장기간 약 한 달간 계속되어야 이끼가 약간 풍성하게 자라고 좋아집니다.
요즘은 기후 변화로 여름 장마가 짧고 가을장마가 몇 해로 계속되다 보니 이끼가 자라지 않아 폐사되다시피 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있답니다.


물오른 이끼가 푸르게 되살아나는 경남 거창군 위천면 금원산 신비의 이끼계곡은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원시의 림'을 그대로 간직한 곳입니다. 수풀이 무성한 산비탈을 올라가면 사람 하나 겨우 다닐 어렴풋한 길이 나 있고 수풀을 헤쳐 나가면 물 흐르는 소리를 듣고 계곡을 찾아야 한답니다.
덤불 진 찔레까시, 억센 잡초 줄기들을 헤치고 계곡에 도착하면 금원산 신비의 이끼계곡을 접하게 된답니다.

강원도 명승의 이끼계곡에 비할바는 아니어서 자그마한 소를 찾아야만 합니다.

몇 해 전에도 이곳 이끼계곡을 찾았는데 이때보다는 이끼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생태수목원에서 아름다운 야생화와 꽃들을 촬영했는데 창고에서 행방불명이라 오늘은 보여드리지 못합니다.

올해는 7월 장마가 오랫동안 지속이 되어 이곳의 이끼도 풍성하게 자랄 것 같아 장마가 끝나는 7월 말쯤 한번 탐방해 볼까
예정하고 있답니다. 강원도 까지 가는 것보다 빈약하지만 이곳이 가성비가 낮겠지요.

하산하여 귀갓길에 거창 원학동에 잠깐 쉬다가 왔습니다.
배롱나무 꽃이 화사하게 핀 것을 보니 이제 한여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이웃님들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무탈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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