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의 만화방초
일만 가지 꽃과 향기로운 풀이 있는 정원 만화방초
21일 동네에 있는 아름다운 수국이 피는 만화방초를 찾아봤습니다.
엎어지면 코 다을 곳 약 3km 떨어진 곳이죠. 걸어서 가기에는 '뭣'하고 차로 이동합니다.
만화방초 올라가는 곳 중간쯤 주차장을 멋지게 새로 만들어 놓았네요. 주차장에서는 약 200m 거리에 있습니다.
입장료는 3,000인데 경로라고 할인해주는 것인지 오늘은 2,500원 내라고 합니다.
올해는 길고 긴 오랜 가뭄으로 인해 작황이 별로라서 그런지 수국들도 흉작이라 관객들이 한산한 편입니다.
만화방초 올라가는 매표소 입구입니다.
통 고성의 명산 벽방산을 품은 만화방초는 2020년 6월 경상남도에서 민간정원으로 지정한 개인정원이다.
만화방초는 봄, 여름, 가을 모두 색다른 매력이 있다. 봄에는 벚꽃과 녹차밭이 어우러지며, 여름에는 수국과 반딧불이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가을에는 상사화와 단풍이 어우러지는 명품의 정원이다.
이곳의 주인장 정종조 대표는 부산에서 무역업을 했다. 1997년부터 부모님이 남겨주신 이곳의 차밭과 산등성이에
야생화와 나무를 심으며 정성껏 가꿨다. 2008년 하던 사업을 모두 접고 이곳으로 들어와 20여 년 동안 정원을 가꾸고 있다.
만화방초의 이름은 김열규 교수(서강대 명예교수)가 지었다고 한다. 이름이 만들어지면서 개인 화원이었던 이곳이 2007년
부터 일반인에게 비밀정원 개방되기 시작하였다. 전체 10만 평에 2만 평의 야생 녹차밭과, 700여 종의 야생화밭과 수국,
산책로, 자연암석원, 체험학습관 등이 있다.
부자가 망해도 삼 년이 라드니 작황이 나쁘다고 해도 이렇게 예쁜 모델이 더러 있습니다.
오랜 가뭄 탓인 것을........ 어쩌랴!
사방에 숲으로 둘러싸인 차밭이 있고 봄에는 벚꽃으로 여름에는 수국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일 년 내내 산책하기 좋은
이곳엔 산책 후 커피 한잔을 할 수 있는 카페도 분위기가 괜찮은 듯합니다.
기도가 잘 안 되는/ 여름 오후/ 수국이 가득한 꽃밭에서/ 더위를 식히네
꽃잎마다/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흐르고/ 잎새마다/ 물 흐르는 소리
각박한 세상에도/ 서로 가까이 손 내밀며/ 원을 이루어 하나 되는 꽃
혼자서 여름을 앓던/ 내 안에도 오늘은/ 푸르디푸른/ 한 다발의 희망이 피네
수국처럼 둥근 웃음/ 내 이웃들의 웃음이/ 꽃무더기로 쏟아지네
(수국을 보며, 이해인)
전망이 확 트이는 녹차밭 위쪽입니다. 사방이 숲으로 둘러 쌓여 하늘이 뚫리고 전망이 좋은 곳은 이곳뿐입니다.
오래된 정독들이 놓인 것은 무슨 운치를 더함인가?
올해는 가뭄으로 수국이 늦게 피기 시작하여 7월 초순경이나 되어야 보기 좋게 많이 필 것으로 보입니다.
만화방초에는 다양한 종류의 수국이 많습니다, 위의 수국은 일본서 수입한 수국인데 산수국 종류로 보입니다
녹차밭 가장자리를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면 녹차밭 중간에 명품 편백나무 한그루가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서 있다.
그 아래에는 커다란 항아리를 배열해 놓아서 멋진 포토죤이 된다. 언덕 아래로 고성벌이 펼쳐진다.
기억의 동산 산책길 끝 지점에는 편백나무 숲길과 야생 녹차밭길로 나누어진다.
편백나무 숲길은 숲 속의 바다까지 가는 길이 연결되어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야생화와 꽃들이 계류와 어우러져 청정한 기운을 더해 준다.
숲속의 바다 꼭대기로 올라갑니다. 이곳은 숲속의 습한 곳인가 가뭄에도 작황이 만화방초에서 제일 좋아 보입니다.
올라가다 꽃밭이 없다고 돌아서면 안 됩니다. 꽃밭이 없다고 생각될 때쯤 만나게 되는 곳입니다.
작황이 제일 좋다고 보는 이곳에 지대가 높다고 그랬는지 산수국만 심어 놓았네요.
물론 전체가 숲 속이라 계산이 잘못된 느낌입니다.
이 산수국은 일본에서 수입하여 심은 것이라고 하네요. 객상이 진분홍색이라 보기가 아름답습니다.
이 수국도 연한보라색이 약간 썩인 흰색에 가까운 색인데 잎 가장자리에 흰 무늬가 선명한 수국입니다.
수국, 녹차밭 탐방 후에 광장으로 내려오면 칠면조와 토종닭들이 산책로에 볼거리를 더한다.
장승, 돌하르방, 절구 등 옛 소품들도 정답다. 한국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었다.
삼 년째 이곳 만화방초를 탐방해 보는데 올해가 제일 못한 것 같고, 이곳뿐 아니라 거제 저구항, 인근의 그레이스 정원 등
볼만한 곳 모두가 수국이 이보다 더 못하하다고 하니 아름다운 수국 탐사를 패스해야 할 듯.......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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