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서출지
천년못에 신라의 전설이 담긴 경주 서출지 배롱나무꽃
2021-08-06 경주 출사한 길에 황성공원 맥문동 촬영후 통일전 옆에 있는 서출지에 다녀왔습니다.
남산 마을 한가운데에 삼층석탑 두 기가 있고 동쪽에 아담한 연못이 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신라 488년에 소지왕이 남산 기슭에 있던 ‘천천정’이라는 정자로 행차하였을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의 말로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쫓아 가보라’ 하니 괴이하게 여겨 신하를 시켜 따라 가보게 하였다. 신하는 이 못에 와서 두 마리의 돼지가 싸우는 것에 정신이 팔려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리고 헤맸다. 못 가운데서 한 노인이 나타났는데 그 노인이 어떤 봉투를 건네줘서 봉투를 주기에 받아 보니 겉봉에 “열어 보면 두 사람이 죽고 안 열어 보면 한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씌여 있었다. 왕에게 그것을 올렸다. 왕은 봉투 속에 있는 내용에 따라 궁에 돌아와 화살로 거문고집을 쏘게하니, 왕실에서 향을 올리던 중과 궁주가 흉계를 꾸미고 있다가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 못에서 글이 나와 계략을 막았다 하여 이름을 서출지(書出池)라 하고, 정월 보름날은 오기일(烏忌日)이라 하여 찰밥을 준비해 까마귀에게 제사지내는풍속이 생겨났다고 한다.

조선1664년에 임적이라는 사람이 못가에 건물을 지어 글을 읽고 경치를 즐겼다고 한다.
임적은 조선후기 양성현감, 함흥판관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지금 이 건물은 연못 서북쪽에 이요당이란 정자가 소박하면서 우아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서출지에는 오래전 부터 배롱나무 꽃이 아름답게 피는 시즌에 꼭 한번은 찾아 보는 꼿인데 올해도 배롱나무 꽃이 풍성하지는 않지만 그런데로 이쁘게 피어있네요.
근간에 연못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연꽃을 많이 심어서 연꽃도 아름답게 피어 있어서 어울림이 더 좋아 보입니다.

연못 둘레에 핀 배롱나무와 연못에 비친 반영도 아름답습니다.

배롱나무 사이로 보이는 이요당과 연못의 연꽃,
배롱나무 꽃이 풍성하지는 못하지만 그런데로 이쁘게 피었습니다.

서출지는 오래전 부터 몇번을 와본곳으로 바로 옆 통일전 은행나무길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여서 경주에 오면 한번씩 찾던 곳인데,
오늘도 이곳을 들려 사진들을 리뷰 해 봤습니다.
경주 서출지 배롱나무(2023)
배롱나무 꽃의 명소 경주 서출지 연일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지 않는 7월 하순, 경북 경주 서출지(書出池·사진)에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배롱나무 꽃, 연꽃이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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