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청여(淸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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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두 번째로 피는 야생화. 흰털괭이눈,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큰괭이밥

 

 

오랜만에 따뜻한 봄날씨입니다. 올 들어 제일 따순날인것 같네요.

초봄 강한 추위에 움츠리고 있던 야생화가 기지개를 펴고 살아 나왔나 하고 

가까운 상리 늘앗골 지게자리 텃밭 야생화 군락지에 나가 보았습니다.

 

 

골짜기 아래부터 살살 더듬어 올라가 보았습니다.

개울물이 졸졸 흘러 내려오는 변두리에 노란 괭이눈이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활짝 웃고 있습니다.

이 아이의 이름은 흰털괭이눈, 고양이 눈을 닮았다고 괭이눈이라 부른답니다.

 

 

 

 

꽃은 그렇게 아름답지는 못하지만 봄 일찍 계곡 주변 바위에서 노랗게 빛나는 아이들이라
눈에 보이면 찍어보고 싶은 개체들입니다.

이 종류의 금괭이눈이 있는데 높은 산 바위 주변에 서식하므로 쉽게 만나지 못한답니다.

 

 

 

 

 

꿩의바람꽃 3월들어 보이기 시작한 꽃인데 올때마다 꽃입을 다물어 찍어보지 못한 꽃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날씨가 좋고  조금 일찍 출근을 했드니 화사하고 탐스럽게 피어 있습니다.

 

 

 

 

 

 

꿩의바람꽃, 꿩이 바람나는 계절에 핀다고들 꿩의바람꽃이라 부른다지만 
딱 그런것만 아닌 듯합니다.

 

 

 

 

 

 

꽃에는 전설이 많이 전해진다. 꿩의바람꽃은 바람의 신과 아네모네에 관한 전설이 숨어 있다. 본래 아네모네는 꽃의 여신인 플로라의 시녀였다. 플로라의 연인인 바람의 신이 아네모네를 사랑하자 플로라는 질투를 느끼고 아네모네를 먼 곳으로 쫓아버렸다.

바람의 신은 아네모네가 너무 보고 싶어 아네모네를 찾아나섰는데, 긴 방황 끝에 어느 황량한 언덕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아네모네를 찾았다. 그 모습을 본 플로라는 질투를 참지 못하고 아네모네를 한 송이 꽃으로 만들었고 바람의 신은 너무 안타까운 나머지 아네모네를 어루만지며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바로 이 꽃이 꿩의바람꽃으로 영어로는 윈드플라워(wind flower)라고 한다. 또한 이러한 슬픈 전설 때문인지 꽃말은 ‘덧없는 사랑’, ‘금지된 사랑’, ‘사랑의 괴로움’ 등 여러 가지다.

 

 

 

 

 

 

 

큰괭이밥은 전국의 숲 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세계적으로는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 분포한다. 잎은 뿌리에서 나며, 작은 잎 3장으로 된 겹잎이다. 작은 잎은 삼각형, 끝은 가운데가 조금 오목하다. 잎자루는 털이 나며, 길이 8-20cm이다. 꽃줄기는 4-5월에 잎이 나기 전에 뿌리에서 나오며 그 끝에 꽃이 1개씩 핀다. 꽃은 붉은빛이 도는 흰색이고, 꽃잎은 5장이며, 자주색 줄이 있다.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이다.

 

 

 

 

 

 

큰괭이밥은 햇볕이 잘 드는 곳에 흔히 잡초로 자라는 괭이밥(Oxalis corniculata L.)에 비해 잎이 크고 꽃이 화경 끝에 1개만 달리고 흰색인 점에서 쉽게 구분되며, 주로 깊은 산의 계곡에서 발견된다. 또 애기괭이밥(O. acetosella L.)과 비교했을 때, 전체가 크며, 작은 잎이 역삼각형이고, 작은 잎은 넓은 도삼각형으로서 끝은 가운데가 조금 들어가고, 칼로 자른 모양이며 삭과인 열매 안에 4-5개의 씨가 들어 있는 점에서 다르다.

 

 

 

 

 

 

괭이밥이라는 이름은 고양이 밥이라는 뜻으로, 잎에서 신맛이 나는데, 실제로 고양이가 먹는다.
큰괭이밥은 괭이밥보다 잎이 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꽃이 진 후에도 잎이 계속 크게 자라 나비만 해진다.

 

 

 

 

 

 

만주바람꽃

식물 이름 앞에 지명이 들어가면 대부분 그 지역에서 가장 먼저 발견된 식물을 의미한다. 그런 종류는 대개 특산종으로 취급되며, 다른 곳에서는 생육이 잘 안 되는 것도 많아 보호식물로 지정받은 게 많다. 만주바람꽃은 만주에 많이 자라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우리나라 중부 이북에서도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로 토양에 부엽질이 많은 양지쪽에서 자란다.

 

 

 

 

 

 

바람꽃은 바람을 유난히 좋아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표종인 바람꽃은 꽃이 7~8월에 흰색으로 피는 여름 꽃이지만 만주바람꽃은 4~5월 피는 봄꽃으로 꽃샘추위가 끝날 때쯤이면 꽃을 피우는 강인한 들꽃이다. 키는 15~20㎝이고, 뿌리 부분은 마치 고구마 줄기처럼 많은 괴근이 달려 있는 것이 특이하다. 어린 싹이 올라올 때는 마치 개구리 발톱과 같은 모양으로 올라온다.

 

 

 

 

 

 

잎은 한 잎에서 3갈래로 갈라지고 다시 잎은 2~3개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꽃은 옅은 노란색과 흰색으로 잎 사이에서 한 송이씩 달리며 지름은 약 1.5㎝이고, 긴 꽃자루가 있다.

열매는 6~7월경에 달리고 종자는 검은색이다.

 

 

 

 

 

 

 

대개의 바람꽃 학명에는 ‘아네모네’라는 것이 붙는다. 이 학명은 그리스어로 바람을 뜻하는 ‘아네모스’에서 유래한다.

아네모네라는 꽃도 물론 있다. 바람꽃과 비슷한데, 알뿌리에서 7~8개의 꽃줄기가 자라서 끝에 꽃이 1개씩 달린다.

4~5월에 피는 꽃은 간색·흰색·분홍색·하늘색·노란색·자주색 등 아주 다양한 색상이 있다.

이들 바람꽃에는 그리스신화 이야기가 숨어 있다. 미소년 아도니스가 죽을 때 흘린 피가 바로 바람꽃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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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우리나라와 중국 동북부인 만주, 우수리 강 등지에 분포한다.

 

야생화의 여왕 얼레지는 꽃망울만 올라와 있을 뿐 아직 꽃이 핀 개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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