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강지계곡 야생화 탐색
함안 강지계곡의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현호색
오랜만에 화창한 봄날씨였습니다.
만주바람꽃이 필 때가 되었는데... 피었을까? 말았을까? 기대 반하고 갔더니
너무 오랜 꽃샘 추위에도 한 두 송이가 피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산그늘이 내리기 전이라 간신히 꽃잎을
오므리지 않은 이쁜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만주바람꽃 보다 기후에 더 예민한 꿩의비람꽃은 이미 꽃잎을 오무라 버려서
아름다운 모습은 담지 못했습니다.
꽃이 피는 중인데도 그 꽃샘추위에 먼저 피었던지
노란 꿀샘 주머니를 떨어트린 개체가 많습니다.
이제 날씨가 풀리고 며칠 더 있으면 따사로운 봄볕에
아름답게 피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산골짝 나무그루터기 또는 바위틈새에서
아침햇살에 그 얼굴을 살포시 내밀은 만주바람꽃
꽃샘추위에 어떨떨한 모습이 엿보입니다.
만주바람꽃은 여러해살이풀이다.
근생엽은 엽병이 길고 밑부분이 백색 막질로서 넓으며 2회 3 출이고 소엽은 어린 `개구리발톱` 잎과 닮았다.
줄기잎은 2-3개이고 짧은 엽병끝에서 3개로 갈라지며 엽병밑에 둥근 포가 2장 있고 소엽은 작은 잎자루가 있으며 1-2회 3출엽이 고 갈라지며 최종열 편은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뒷면은 분백색으로서 백색의 짧고 연한 털이 다소 있다.
현호색입니다. 현호색은 꽃샘추위가 오기전 상리 늦앗골에서도 볼 수가 있었는데
한 두개체라 오늘 첨으로 담아 왔습니다.
현호색은 하도 종류가 다양하여 일찍 피는 왜현호색 같아 보이나 정확한 동정은 없고
그냥 왜현호색이라 부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꿩의바람꽃들은 더구나 기후 변화에 예민하여
조금만 변화가 있어도 꽃잎을 오므라 버리고 말았습니다.
11쯤에 피었다가 산그늘이 살짝 내리는 오후 2시경이면 이렇게 오므린 자세입니다.
그래서 저 가녀린 얼굴을 힘들게 가누고 잠시 비추이는 봄 볕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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