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청여(淸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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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 너도바람꽃

 

오래전('07-03-01)에 양산 천성산 상리천계곡에서 촬영한 너도바람꽃입니다.

천성산 상리천은 양산 내원사 매표소가 있는 곳에서 좌측길로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얼마쯤 올라가면서 계곡 주변을 둘러보면 너도바람꽃, 노루귀 얼레지 등 군락지가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키가 작아 얼른 보기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키 작은 야생화들이 지천입니다.

 

너도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 너도바람꽃속에 속하는 약 7종의 다년생 초본. ‘newyear’s gift’라고도 한다. 산지 북사면의 해발 600m에 서식하며, 개체가 적어 드물게 발견된다. 크기는 15cm 정도이다.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사랑의 비밀’이다.

현재는 멸종 위기는 아니나 개체 수가 워낙 적어 희귀종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보호 중에 있다.

 

 

 

 

 

오늘은 너도바람꽃 이야기를 해 봅니다. 꽃 이름에 '너도' 또는 '나도'라는 이름이 붙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원종보다 좀 모자란 느낌이 들면 '너도'라는 말을 붙이고, 우월해 보이는 경우 '나도'라는 말을 붙인다고 합니다. 너도바람꽃은 변산바람꽃과 함께 바람꽃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며 뒤이어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나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회리바람꽃 등이 차례로 피어납니다

 

 

 

 

 

너도 바람꽃은 수줍고 가녀린 아가씨 같은 느낌이 있고
얼굴에 노란 꿀 쨈을 바른듯한 농염한 여인네의 모습 같기도 한 너도바람꽃입니다.

너도바람꽃 중에 녹화된 꽃이 있는데 사진가들 사이엔 이 꽃을 만나려고 혈안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만큼 만나기가 어려운 꽃입니다.

 

 

 

 

 

 

너도바람꽃(녹화) 지리산 약 600m 고지에서 촬영한 너도바람꽃입니다. 

너도바람꽃이 꽃대와 포엽이 녹색을 띠고 있는 녹화된 너도바람꽃 어느 한 개체에 돌연변이가

일어나면 그 형질이 후대에 반복적으로 유전되어 퍼지는 것 같았습니다. 

※ 녹화(綠化)란?  "기존의 바람꽃은 잎, 줄기가 녹색을 띤 갈색인데 녹색으로 변종된 것을 이러는 말.

 

 

 

 

인위적으로 배경 처리한 이미지 입니다.

조명도 랜턴 빛입니다. 당시만 해도 요즘처럼 LED가 아닌 배터리 렌턴을 사용한 조명입니다.

당시만 해도 인위적으로 반사판이나 랜턴으로 조명을 사용하던 시절이니 이해 바랍니다.

 

 

 

 

 

 

고요한 숲 속엔 얼음물이 녹아 졸졸 소리 내며 봄이 왔음을 알리는 듯하고

묵묵히 서있는 겨울나무도 금세 움을 피울 듯 가지 끝에는 붉그레하다.

촉촉한 흙사이로 쏙 고개 내밀고 있는 너도바람꽃을 보니 봄이 왔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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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가도 너도바람꽃을 계속 만날 수 있으며,

계곡의 양지쪽에는 얼레지꽃이 지천이다. 그중에 흰색 얼레지도 발견할 수 있으니 눈을 부릅뜨기 바랍니다.

너도바람꽃은 10cm 안팎의 작은 키에 손톱만 한 흰꽃이 피는데 꽃잎에 작은 구슬 같은 노란색의 꿀샘이 인상적이다.

 

 

 

 

 

바람꽃은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꿩의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등 종류가 무척 많고 모양새도 다양하다.

꽃 색깔은 모두 깨끗한 눈처럼 흰색이다. 바람꽃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것이 너도바람꽃이라고 한다.

 

 

 

 

 

 

너도바람꽃은 복수초 다음으로 일찍 피는 꽃으로 겨울과 봄의 계절(節)을 나누는(分) 풀(草)이란 뜻으로 ‘절분초(節分草)’라는 이름도 갖고 있습니다. 너도바람꽃의 꽃말은 ‘사랑의 비밀’ ‘사랑의 괴로움’입니다. 추위속에서 남몰래 비밀스럽게 피어나기 때문에 그런 꽃말이 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너도바람꽃은 장소에 따라 크기나 형태가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3월이 되면 우리의 산야 곳곳에서 앙증맞은 너도바람꽃이 하나둘 피어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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