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학섬휴계소 일몰

태풍 카눈이 지나간 자리 통영 학섬의 일몰

 

태풍이 지나가고 날씨가 개이면 일출이나 일몰이 아름답게 보일 수가 있습니다

태풍 카눈이 점잖게 지나가고 날씨가 좋아지고, 오후 늦게 아름다운 일몰을 보여줄 것 같아, 십분 거리에 있는 
학섬휴게소에 나가 보았습니다. 부근에서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한 나의 지게자리 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일몰각이 맞지 않아 약간 그렇긴 합니다만 추분이 지나야 제대로 된 일몰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오늘 같은 날은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고 석양 노을빛만 좋으면 되는 날입니다.

시커먼 구름들은 태풍따라 다니면서 많은 비를 뿌리던 구름이라 노을을 아름답게 꾸며줄 구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밑쪽에 시커먼 먹구름이 흩어져 줘야하는데... 흩어질 구름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른쪽의 구름이 중앙으로 이동하였으면 좋겠는데...

내 마음대로 엿 나오라 배 나오라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앞쪽에 자그만 섬이 학섬입니다.
오래전 이 섬에 학이 보금자리를 만들어 새끼들을 기르던 섬이라 하여 학섬이라고 부른 답니다.
이곳에 있는 휴계소도 따라서 '학섬휴게소'라고 부른답니다.

 

 

그나마 잠깐이라도 보여준 아쉬운 일몰, 시커먼 구름이 차차 세력이 강해져 갑니다.

오늘은 이만 보따리 챙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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