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청여(淸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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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입곡군립공원 둘레길 단풍터널 

 

입곡군립공원은 함안군 산인면 입곡리에서 뱀이 기어가듯 구불구불 흐르는 하천을 일제강점기에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협곡을 가로막은 입곡저수지가 있는데 저수지를 따라 이어진 숲길이 정말 매력적인 곳입니다. 특히 가을만되면 오색단풍 터널 숲길 전체를 화려하게 물들이는데요, 비록 길은 짧지만 그 강렬함은 어느 단풍 명소에도 뒤지지 않은 곳이랍니다.

입곡저수지는  양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제법 큰 규모를 자랑한다. 저수지를 중심으로 왼편에는 깎아지른 절벽에 우거진 송림이, 오른편으로는 완만한 경사지에 활엽수림과 침엽수림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크고 작은 산봉우리들이 저수지를 중심으로 협곡을 이루고 있다.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형형색색의 바위와 기암절벽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저수지 상류에는 주차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출렁다리가 있는 600m 가량의 산책길에 곱게 물든 단풍나무가 터널을 이루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이곳 단풍은 설악산, 내장산, 지리산 등 다른 단풍 명소보다 가장 늦게까지 단풍을 볼 수 있어 단풍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둘레길을 들어서는 초입에는 오랜 가뭄 탓인지 매말라 있어서 실망을 했는데 안쪽으로 들어 갈수록 예전처럼 곱게 물들어 있었다.  

 

입곡군립공원 단풍터널

 

오매, 단풍 들것네, / 장광에 골 붉은 감잎 날아오아/ 누이는 놀란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오매, 단풍 들것네.               

(오매 단풍 들것네. 김영랑) 

 

입곡군립공원 단풍터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물 위를 오리처럼 떠다니는데,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 있다. 하늘 자전거 ‘아라힐링사이클’이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와이어 위를 아슬아슬 자전거를 타는 모습은 모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아찔한 스릴감을 만끽하게 한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입곡군립공원이라지만 그중 가을이 제일이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단풍이 내려와 나무가 색옷을 입었고, 가장 아름답게 단풍이 든다는 단풍터널 숲길을 걸으며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숨을 돌리는 여유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매일매일 같은 날들의 반복에서 가져보는 자연에서 하루 힐링이 내일을 살아가는 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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