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계곡 수달래
거창 북상면 월성계곡 수달래
4월 30일 황매산 철쭉 촬영을 마치고 내친김에 거창 북상면 월성계곡 수달래 촬영을 다녀왔습니다.
농산교 수달래는 끝물이었고, 사선대를 비롯 항점 마을 쪽으로 올라갈수록 조금 나아졌으나 전체적으로
시기적으로 조금 늦었지만, 계곡의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에 몸과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기분이어서
즐거운 출사였던 같았습니다.

국민포인트인 병곡 입구 농산교 부근입니다.
오후 시간대라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시각 장노출 촬영은 그리 쉬운 촬영이 아닙니다. 2~4초 이내에 촬영이 되도록
설정을 맞추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아침부터 흐린 날씨는 계속이어서 푸른 하늘은 기대도 못하고 대신 수달래의 색감은 그런대로 강한 햇볕이 없어
하이라이트와 언더가 되지 않아 괜찮았답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한번씩 다녀가는곳, 새로움은 없는듯 합니다.
해가 더할수록 수달래의 꽃상태가 안좋아 보이는 것은 눈높이의 차이일가요.

수달래가 귀하게 여겨지고 감상의 가치가 높은 이유는 개울가에 자리 잡고 극한의 서식환경에서 생명을 유지하며 꽃을
피워낸다. 계곡의 개울은 한 해 두어 번은 홍수를 맞는다. 개울가에 서식하는 수달래꽃이라 거센 물살에 온몸을 핥키면서
부러진 가지는 새움을 틔우며 유지한다.

진달래와 수달래의 차이는 진달래는 꽃이 잎보다 먼저 3월 초에 개화한다. 분홍색으로 먹기도 하여 참꽃이라 한다.
반면 수달래는 산철쭉이 개울가에 피는 것을 지칭하는데 잎과 꽃이 4월 중순에 같이 핀다.

수달래는 꽃잎이 진달래보다
진하여 검붉고 꽃술 부근에 검은 반점 20여 개가 선명하다.
진달래는 독성이 없으나 수달래 꽃잎은 독성으로 먹을 수 없어 일명 개꽃이라 한다.

개울의 특성상 크고 작은 물살에 흙은 씻겨 큰 바위들이 엉킨 돌들의 틈새를 비집고 뿌리를 내린다.
홍수에 난 생채기를 보듬고 여름 불볕더위의 뜨거운 열기를 견디며 가늘은 뿌리가 손상을 입지만
계절이 오면 꽃을 피워내는 강인한 생명체다.



산수교, 월성마을을 지나 황점마을 까지 갔다가 조금 아래에 있는 사선대로 역주행 했습니다.
항점마을 앞 폭포에는 한그루의 수달래도 이제 보이지 않았습니다.

월성계곡의 상류에 9경인 사선대 입니다. 1909년 고종의 다섯째 아들 강이 전 승지 정태균을 만나 이곳의 우국 청년들과
의병의 근거지로 삼으려 했으나 발각되어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이곳은 왕실의 선원을 뜻하는 이름으로 사선대
(四璿臺)라 불렀다. 바위 포갬이 4층이고 돌 위에서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에 의해 사선대(四仙臺)라고 부른다.

사선대는 동춘당 송준길이 이곳에 은거하여 송기(宋基) 또는 송대(宋臺)라고도 불렀다. 사선대의 경치가 빼어나
18세기의 화가 김윤겸과 김희성이 이곳의 경치를 화폭에 담기도 하였다. 사선대의 맨 아래층 바위에는 경상감사
김양순이 '사선대'라고 쓴 전서가 새겨져 있다 하나 쉽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한다.

사선대는 계곡의 폭은 넓지 않으나 너럭바위가 있고 수량이 비교적 풍부하여 더위를 피하기에는 제격이다.
거창 북상면에서 함양 서상면으로 이어지는 37번 지방도 바로 옆에 있어 접근하기도 쉬운 곳이다.

지난해에는 20일경 방문하니 능수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있었는데 올해는 조금 늦은 탓인지 모두 지고 없었습니다.
37번 지방도를 따라 계곡 깊숙히 올라가면서 차를 세우고 계곡으로 내려가면 촬영할 수 있는 포인트들은 산재하나
오후 늦게 도착하여 시간의 여유가 없어 대충 둘러보고 귀가 길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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