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청여(淸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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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내린 봄비가 대지를 적시고 겨우내 잠자고 있던 봄꽃이 하나 둘 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새해의 봄꽃을 만나 보기위해 거제 일운면 구조라로 달려 봅니다.

구조라 초등학교 교정에 핀 춘당매는 한국의 '봄의 전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일찍 피는 매화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1월 10일쯤에 꽃봉오리를 맺어 입춘 전후에 만개하지만, 그보다 더 빨리 필 때도 있습니다. 춘당매는 구조라 초등학교 교정에 4그루, 마을 초입에 1그루 자라고 있습니다. 수령은 120∼150년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폐교된 구조라 초등학교는 구조라 앞산 수정봉 능선에 축조된 구조라 성 밑에 자리 잡고 있다. 구조라 성은 쓰시마 섬 쪽에서 올라오는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조선 시대에 축조된 포곡식 산성이다. 산성에 오르면 긴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구조라 해수욕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꽃 색상을 한번 바꿔 봤습니다.

구조라 초등학교 폐교에 들어서자 매화의 꽃향기가 코를 찌르고 …  맑은 하늘의 봄볕은 이불 속같이 따스하고 꼭 꿈꾸는 것 같다.  마침내 봄이다. 남도에는 이미 봄이 상륙했다. 마음도 화사한 봄빛 따라 일렁인다.

 

겨울에도 붉은 동백이 고운 거제에는 입춘이 지나자 매화, 백리향, 보리수, 로즈메리 등 봄의 전령들이 수줍은 듯 꽃망울을 터뜨린다. 거제 지심도에는 수백 년 된 동백 고목이 빽빽했다. 짙은 초록의 무성한 잎으로 생명력을 뿜어내는 동백을 비롯해 후박나무, 돈나무, 예덕나무, 생달나무, 가마귀쪽나무, 구실잣밤나무 등 난대성 활엽수가 빚어내는 상록의 향연은 성하의 푸르름을 방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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