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청여(淸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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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 가는 가을 은행나무 단풍

가을은 남으로 남으로 내려 앉아 우리동네 은행나무가 샛노랗게 물이 들었습니다.

오랜 가을 가뭄에 지난 밤 내린 단비로 길거리의 은행나무가 더욱 선명한 노랑색으로 물이 들었습니다.
11월 13일 우리 동네 앞 율대공단 내 도로변에서 담았습니다.

입동이 지난 들녁엔 갈바람이 소슬하고 거리를 오가며 바라보는 풍경 속에 어느덧 가을이 절정임을 실감케 합니다.

 

단풍 빛갈이 절정을 넘어서면 한줄기 바람에도 낙엽이 우수수 흩날리는 만추에 접어 들었습니다.

오색단풍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지만 발끝에 딩구는 낙엽은 절로 사색에 빠져들게도 만든다.

노란 은행나무잎을 보고 있으니 잊혔던 옛 시절의 감성이 살아나는 듯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을 만추(晩秋)라고 했던가. 이 가을이 너무도 아쉬운지 거리의 가로수들도 마지막 가을을 태우는 듯합니다. 

 

공단 도로변 은행나무 단풍

 

 

11월 중순 저물어가는 가을 끝을 부여잡고 노랗게 물던 은행나무길을 담아 봤습니다.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이네요. 즐겁고 활기찬 한주 되시길 바람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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