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청여(淸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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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길 따라 마을 한 바퀴, 고성 학동마을 능소화

 

능소화가 피었다는 소식에 관내에 있는 고성 하일면 학동마을 옛돌담장에 능소화를 보려 달려 보았다.

온통 납작 납작한 돌투성이인 학동마을 옛담장. 그 속엔 전주최씨들이 하나의 마을을 일군 역사가 담겨져 있다.

능소화가 곱게 핀 돌담길을 걸으며 마을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학동마을의 명칭은 전주최씨 시조의 꿈속에 나타난 모습에서 비롯되었다. 꿈에 학이 마을 자리에서 알을 품고 있었고 이곳이야말로 최고의 명당이라 믿었다. 하여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는 의미에서 학동(鶴洞)마을이 되었다.

 

 

학동마을은 다른 양반촌처럼 왕에게 하사받아 만들어진 마을이 아니다. 전주최씨 후손들이 스스로 개척하여 이룬 마을인 것이다. 척박한 황무지였던 학동리 일대는 마을사람들에 의해 지금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갖게 되었다.

 

 

 

학동마을 차라도 한잔할 수 있는 카폐 겸 갤러리 이다. 담장안에는 예쁘게 꾸며놓은 정원이 있다.
차한잔만 주문하면 정원 구경은 공짜이다.

 

 

 

지난해 까지만해도 관객들을 받아들이고 했는데 올해는 갤러리 간판도 없는걸 보니 폐쇠한 모양이다.

 

 

 

 

오늘은 하동마을 내력을 설명 소개하고자 온것이 아니고 아름답게 핀 능소화 촬영이 주 목적이다.

디소곳이 핀 궁중의 꽃 능소화 언제 부터인가 민중의 꽃으로 사랑 받아 오고 있다.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양반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능소화의 꽃말은 ‘여성금’‘명예’‘이름을 날림’‘구중궁궐의 꽃’이라고 하며 금등화(金藤花)라고도 한다. 중국이 원산지이다.

 

 

옛날에서는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양반꽃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지에 흡착근이 있어 벽에 붙어서 올라가고 길이가 10m에 달한다. 잎은 마주 나고 홀수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7∼9개로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고 길이가 3∼6cm이며 끝이 점차 뾰족해지고 가장자리에는 톱니와 더불어 털이 있다.

 

 

<전설 속의 능소화>

옛날에는 양반집에만 심는 귀한 꽃 요즈음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꽃 궁녀를 묻은 자리에서 피어난 이 꽃 귀를 활짝 열어 임이 오는 소리를 들으려는 듯 나팔처럼 활짝 피었다는 슬픈 전설의 꽃 구중궁궐의 꽃 능소화의 슬픈 전설이 꽃을 ‘구중궁궐의 꽃’이라 칭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옛날 옛날 복숭아 빛 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답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에 빈의 자리에 앉아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 번도 찾아오지를 않았다고 합니다. 빈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들였건만 아마 그녀는 그렇지 못했나 봅니다.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한 둘이 아니었기에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떠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까지 기거하게 되었는데, 빈은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혹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 너머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답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으로 세상을 뜨게 되었습니다. 권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조차도 치러지지 않은 채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 한 그녀의 유언을 시녀들은 그대로 시행했습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 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능소화입니다.

 

가지에 흡착 뿌리가 있어 덩굴로 크는 아름다운 꽃이지요. 아무튼 능소화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이 담장을 휘어 감고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데 그 꽃잎의 모습이 정말 귀를 활짝 열어 놓은 듯합니다. 한이 많은 탓일까요 아니면 한 명의 지아비 외에는 만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을까. 꽃모습에 반해 꽃을 따다 가지고 놀면 꽃의 충이 눈에 들어가 실명을 한다하여 학교 주변에는 심지 않으며 조심해야 합니다.

 

궁녀를 묻은 자리에서 피어난 이꽃
귀를 활짝 열어 님이 오는 소리를 들으려는 듯
나팔처럼 활짝 피었다는 슬픈 전설의 꽃
구중 궁궐의 꽃 능소화의 슬픈 전설
이 꽃을 ‘구중궁궐의 꽃’이라
칭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ㅡ  고성 학동 옛돌담길  ㅡ

 

http://kko.to/7osEXE1Q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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