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영산에서 삼천포대교 까지 (1)
중요무형문화재 제26호. 정월 대보름에 벌여온 놀이였는데, 오늘날은 양력 3월1일에 행한다. 이 놀이의 유래에 대한 문헌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며, 다만 현지주민들은 “해마다 줄을 다려야만 시절이 좋고 풍년이 든다.”고 믿어서 이를 벌여왔다고 한다.
줄다리기를 위하여 마을은 동과 서 두 편으로 나뉜다. 편제는 나무쇠싸움의 경우처럼 옛 성(城)을 기준으로 성 안쪽에 위치한 성내리와 교리는 동부에, 성밖의 서리와 동리는 서부에 가담한다. 또, 읍 외의 사람들은 구마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마을의 위치에 따라 동서 양편으로 나뉜다. 나무쇠싸움처럼 줄다리기에 수천 명의 응원단이 몰려드는 것은 인근 주민까지 합세하기 때문이다.

줄다리기의 줄은 다음과 같이 만든다. 처음에 새끼를 10여 가닥을 함께 꼬아서 지름 10여㎝의 바를 만들고 이를 길에 나란히 펴놓고 나서, 다른 새끼로 옆으로 누벼 고정시킨 뒤에 멍석말이 하듯이 한쪽에서부터 접어 굴리면 지름이 50∼60㎝ 굵기의 줄이 된다. 그리고 이를 반으로 접어 묶는데, 두 가닥의 줄이 물음표처럼 접힌 부분이 고리가 되어 상대방 줄을 이에 접합시키고 비녀목을 지른다.

예전에는 이들이 말을 타고 진(陣)잡이를 벌여서 기세를 올렸으나 근래에는 서낭대와 농악대를 앞세운 각 편 사람들이 행진을 벌일 뿐이다. 이 놀이의 줄 모양은 용(龍)을 연상시키는바, 줄다리기를 하여야 풍년이 든다는 믿음도 용을 제작하고 이를 당기는 행사를 펼침으로써 용신(龍神)이 감동하여 물을 풍부하게 내려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데에서 온 것이다.

동서 양편은 각각 남성과 여성으로 상징되며, 여성인 서부가 이겨야 농사에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줄다리기 자체는 물론, 양편의 줄 고리에 비녀목을 박는 일 따위를 모두 성행위에 비기는 것도 모두 생산성과 관련이 깊다고 믿는 때문이다. 줄다리기는 본디 넓은 보리밭에서 하였으나, 지금은 학교운동장으로 바뀌었다.

이 놀이는 1970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기능보유자로는 조성국(曺星國, 줄꼬기)이 있었으나 사망하였고, 그 뒤 1995년 김종곤(줄 제작)이 지정되었다.
해마다 3·1절을 기념하기 위한 3·1문화행사의 한가지로 벌여온다.

줄의 길이나 굵기에는 제한이 없어, 열의에 따라 얼마든지 굵고 길게 만들 수 있으며(지름이 1m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몸줄 자체는 사람이 당길 수 없으므로 이에 벗줄(곁줄)을 매며 끝 쪽의 줄도 풀어서 이를 당긴다. 동서 양편에는 대장·중장·소장이 있어 모든 일을 지휘한다.

영산줄다리기는 2015년 12월 2일 유네스코 제10차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기타 줄다리기 5건(기지시줄다리기, 삼척기줄다리기, 남해선구줄끗기, 감내게줄당기기, 의령큰줄땡기기) 및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줄다리기 종목 등과 더불어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창녕 영산 줄다리기

창녕 영산 줄다리기

창녕 영산 줄다리

영산줄다리기를 보고 옆에 있는 연지못으로 동선을 옮겼습니다.
벚꽃이 활짝 핀 연지못 또한 극치의 아름다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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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군 영산면 죽사리 1-4'에서 '경남 창녕군 영산면 동리 463'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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