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몰

거제 산달도 저녁노을

 

하루 종일 구름 한 점 없는 맹한 하늘에  덥다고 집에만 콕하다가 오후 늦게 거제 한 바퀴 드라이브 길에 나섰습니다.
집에서 20분이면 갈 수있는 거제 둔덕면 쪽으로 해서 거제면에 위치해 있는 산달도 연육교를 건너 산달도 한 바퀴 
돌아 봅니다.  해가 넘어가는 서쪽 하늘에 구름이 걸려 있는걸 보고 한참을 기다려 봅니다.

 

온 하늘을 두리번 거리고 보아도 딱히 해가 지는 곳에만 UFO 같은 형상의 구름이 걸려 있습니다.
맹한 하늘에 간혹 갈매기들만 나르고 오늘따라 지나는 배도 한 척 없고 그 많던 낚시꾼도 한 사람 없는 한적한 해변입니다.

 

한참을 지나자 구름사이로 햇살이 조용한 바다면에 빛을 발산합니다.
하루 종일 뜨겁게 달구던 날씨가 해가 넘어가는 시간까지도 식을 줄 모르네요.
해변에 서있기도 그래서 에어컨을 켠 차안에서 넘어가는 태양만 주시합니다.

 

그 뜨겁게 달구던 태양도 오늘을 마감하며 서산으로 기웁니다

한참을 그렇게 차안에서 멍 때리기를 하고 있으려니 드디어 태양이 산너머로 기울고 노을이 서서히 물들기 시작합니다.

갈매기들도 한두마리 조연출을 해줍니다. 

UFO 형상의 구름과 소나기 구름같은 짙은 구름에 반사광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위의 하늘에 옅은 구름이라도 깔려 노을빛이 물들었으면 좋으련만 희망 사항입니다.

 

 

해가 떨어진 후 20분이 지나자 나타나는 노을 빛 오늘 일몰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해 줍니다.
꼭 일몰을 기대하고 온것은 아닌데 우연히 만난 재미없는 일몰이지만 오늘 드라이브한 기념으로 남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