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적천사 은행나무
경북 청도 적천사 은행나무
경북천연기념물 제402호. 수령은 약 800년으로 추정되며,
나무의 높이는 28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는 8.5m이다.
이 나무는 청도역에서 남쪽으로 약 6㎞쯤 떨어진 화학산 기슭의
적천사(磧川寺) 입구에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있는데,
그 지반은 거의 평지이다. 나무의 높이가 높고 줄기가 굵으며,
수관폭이 넓은 거목이다.
전체적으로 외적인 손상이 없고 영향상태가 좋으며, 수형이 매우 아름답다.

적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사기(寺記)에 의하면, 664년(문무왕 4) 원효(元曉)가 수도하기 위해
토굴을 지음으로써 창건되었다.
828년(흥덕왕 3) 심지왕사(心地王師)가 중창했으며,
고승 혜철(惠哲)이 수행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고려시대에는 지눌(知訥)이 1175년(명종 5)에 크게 중창했으며,
당시 참선하는 수행승이 언제나 500명이 넘었다고 한다.
지눌의 중창 직전, 이 절에는 많은 도적떼가 살고 있었는데,
지눌이 가랑잎에 범 호(虎) 자를 써서 신통력으로 호랑이를 만들어
도적떼를 쫓아냈다는 전설이 전한다.
당시의 산내 암자로는 도솔암(兜率庵)· 은적암(隱蹟庵)·
백련암(白蓮庵)· 옥련암(玉蓮庵)이 있었다.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이 적천사를 중건한 뒤
짚고 다니던 은행나무 지팡이를 심은 것이 자라서
이처럼 큰 나무로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삽목전설은 다른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나 흔한 예는 아니다.

은행나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할 만큼 오래된 나무로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에서 유교와 불교가 전해질 때 같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을 단풍이 매우 아름답고 병충해가 없으며 넓고 짙은 그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어
정자나무 또는 가로수로도 많이 심는다.

청도 적천사 은행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유주발달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
생물학적·민속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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