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 만연사 배롱나무
전남 화순 만연사 아직 못다 핀 배롱나무꽃
만연사는 전남 화순군 화순읍 동구리 만연산 기슭에 자리한
고려 희종 4년(1208년)에 만연 선사가 창건한 사찰리라고 합니다.
이곳 부속 동림암에서 다산 정약용이 한때 머물렀으며,
구한말에 이동백 국창과 명창들이 이곳에서 공부를 했다고 하네요.
2.25 전쟁 때 모든 건물들이 없어진 것을 1978년 부터 4년에 걸쳐
주지 철안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만연사의 경치는 배롱나무 꽃이 흐트러지게 피는 7월이 아름답고
봄에는 철쭉꽃이 만개하는 만년사는 사찰의 고즈넉함과 싱그러운 풍경이 맞이해줍니다.
또한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가지마다 쌓인 눈에 빨간 연등이 달린 배롱나무 풍경은
사진가들에게는 최고의 핫 포인트로 자리매김한답니다.
만연사의 배롱나무 중심으로 이모저모 둘러보며 촬영해 봅니다.
대웅전 단청에 달린 용머리도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것이기도 하다.
만연사 주 포인트인 배롱나무입니다.
조롱조롱 매달린 연등이 겨울에 눈이 내리면
나뭇가지에 핀 눈꽃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 됩니다.
아직 못다 핀 배롱나무꽃입니다.
앞으로 조금 더 있어야 만개 수준이 아닐까? 보아집니다.
창건 설화에 따르면, 만연이 광주 무등산 원효사(元曉寺)에서 수도를 마치고 송광사로 돌아가는 길에 현재의 절 부근에서 잠시 쉬다 잠이 들었다. 꿈에 십육나한이 석가모니불을 모시려고 불사를 하고 있었다. 나중에 꿈에서 깨어 주위를 돌아보니, 눈이 내려 많이 쌓여 있었으나 자신이 누웠던 자리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이를 신비롭게 여겨 이곳에 초굴을 짓고 수도하다가 절을 세웠다고 한다.
또 다른 설화를 보면, 옛날에는 만연산을 나한산(羅漢山)이라 하였다. 이곳에는 암자가 많았는데, 그 가운데 한 암자에 만연이라는 예쁜 상좌가 있었다. 한 승려가 만연을 사모하여 숲으로 끌고 가 겁탈하였다. 이에 만연은 목숨을 끊었다. 그날 승려의 꿈에 만연이 나타나서 '나는 나주목사의 아들로 태어날 것이며, 너는 평생 죄를 면치 못할 것이니 나한산을 떠나라'라고 하였다. 승려가 나주목사를 찾아가니 정말 아이가 태어나 있었고 아이의 부모도 똑같이 만연의 꿈을 꾸었다고 하였다. 곧 꿈에 사미승이 나타나 자신은 화순 나한산에서 공부하던 몸이나 억울하게 죽어서 환생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나주목사는 아들 만연을 위해 만연사라는 절을 지었으며, 나한산이라는 명칭도 만연산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만연사 일주문(一柱門),
설헌 나창길(雪軒 羅昌佶)이 "羅漢山 萬淵寺(나한산 만연사)"라고 쓴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나한산은 만연산(萬淵山)의 옛 이름입니다.
【만연산】높이 666m. 전남 화순군 만연리와 동구리 수만리에 걸쳐있으며 화순군 북쪽에 위치한다. 조선시대 지리서인 《신 증동국여지승람》에는 '나한산(羅漢山)'으로 기록하고 있다. 만연산 남쪽 사면에 고려시대 창건된 고찰인 만연사(萬淵寺)가 있다. 그리고 선정암과 동쪽 기슭에 만연폭포가 있다. 북쪽 능선은 무등산(1187m)과 이어지며 등산로가 개발되어 있다. 근래에는 자연 치유의 숲으로 알려진 '만연산 오감연결길'이 개발되어 있다. 이 길은 다산 정약용이 독서를 하면서 걸었던 길이라고 전한다. 만연산으로 오르는 입구에는 만연산탐방지원센터가 있다.
내 마음과 세상이 소란스러워도 사찰은 한결같이 고요하다.
그 고요함이 좋아서 간혹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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