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청여(淸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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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제암산 철쭉 출사기 

 

해발 807m에 이르는 제암산은 정상에 있는 바위가 임금 제(帝) 자를 닮았다 하여 명명되었다. 장흥군과 보성군의 경계를 이루는 제암산 정상에 오르면 가깝게는 장흥의 억불산과 천관산, 고흥의 팔영산, 멀리 두륜산과 월출산, 무등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제암산은 철쭉 평원으로 유명한 곳으로 매년 5월이면 제암산 철쭉제라는 이름으로 화려한 축제가 열린다. 철쭉제례를 시작으로 철쭉선아 선발대회, 소망 리본 달기, 꽃씨 풍선 날리기, 전국 산악인을 위한 딩동댕 노래자랑, 초청 가수 공연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2007-5-2)

전남 장흥군 북동쪽에 보성군과 경계를 이루는 제암산, 분홍빛이 온산을 덮고 하늘과 대조를 이룰 거라는 상상을 하면서
봄의 낮은 꽃들이  차례 차례로 진 뒤 연초록 산자락위에 풀어놓은 분홍의 산철쭉을 만나기 위해서 출사의 걸음이다.

제암산의 오르는 길은 장흥 금산 쪽과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우리일행은 등산가가 아닌 사진가들이라 최단거리 보성쪽 제암산자연휴양림에 차를 주차하고
500m 거리의 곰재를 거처 곰재봉, 간재봉 사이의 철쭉군락지 찾아 가는것이 최종의 목적지이다

곰재에서  곰재봉을 오르는 사이 구간은 키를 훌쩍 넘기는 철쭉 사잇길로 가야한다

 

 

곰재봉 밑에 펼쳐있는  철쭉 군락지이다. 키를 넘기는 사이로 사진 찍기란 쉽지않은 일이다
요즘 같으면 드론으로 찍을건데 그 당시는 드론 '드'자도 모르던 시절이였으니까 까치발로 서서 찍을 수 밖에.....^^


뒤돌아 보니 제암산 임금바위가 있는 정상이 한 눈에 든다.
사실 요즘 들어 저것이 제암산 정상이다.... 알았지만요. 

 

 

곰재봉을 지나 간재봉 사이의 철쭉 평원이다
이 당시만해도 지방 자치제에서 잡풀을 제거를 안 해 철쭉의 상항이 그리 좋지는 않은 편이었다.
십수 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보다는 훨씬 좋아졌으리라 생각한다.

 

 

 

 

 

이곳의 특이점은 오래된 노송이 몇 그루씩 있어 배경을 꾸며 준다는것 
황매산이나 봉화산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하겠다.

 

 

 

 

멀리 간재 봉이 보인다. 가다 말다 반복 쉬엄쉬엄 거북이걸음으로 진행, 한번 죽을 고비를 넘긴 체질이라
산을 잘 타지는 못한다. 그래도 사진을 한번 찍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일행들의 뒤 꽁무니에서 헐래 벌떡, 
주루루 흘러내리는 땀방울과 콧물은 감당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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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재봉을 지나 사자봉 쪽이다 이곳은 지방 지인들이 사진을 찍기위해 그나마 잡초를 제거해 놓은 포인트이란다.
요즘은 사진인들을 배려해 잡나무들을 제거하고 주위 정비를 하는곳이 하나 둘 늘어 가지만요.

철쭉의 번식력은 대단한가 봅니다 바위 위에 조그만 틈새만 있으면
어떻게 번식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잘자라 꽃을 피우는걸 보면 감탄사를......^^

 

 

 

 

 

 

 

 

간재봉 까지 촬영을 마치고 곰재를 거쳐 
제암산자연휴양림으로 회귀한다.

 

코로나 시국이 끝나긴 했지만 제암산 철쭉제, 일림산 철쭉제 모두 가보지를  못합니다.
오래된 사진이나마 추억의 사진으로 대신하여 위안으로 삼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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