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청여(淸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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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탐사] 지리산 너도바람꽃 녹화

 

 

3월 15일 전북 남원시 수지 고기리 지리산 계곡 너도바람꽃 탐사를 다녀왔습니다.

지리산 고산 지대라 아직 계곡엔 얼음이 녹지 않고 남아 있었고, 따사로운 햇볕에 봉긋 솟아올라, 어제 내린 비 때문에
물방울을 달고 있었고, 아직도 차가운 바람 때문인지 꽃잎을 반쯤 다문채 열어 주지 않았습니다.

차가운 아침 기온에 꽃잎이 얼었던 자욱이 선명히 남아 있었고, 아직은 야위고 생기가 없어 보였습니다.

조금 더 있다가 올걸 그랫나! 3년전에는 너무 늦게 찾아 꽃이 많이 시들어 있어서 올해는 일찍 찾아왔는데 너무 이른 것 같았습니다.

 

주차한 비폭교에서 포인트 까지의 거리는 약 1.5km 비가 온 후라 계곡의 너덜길은 미끄럽고 힘든 산행길이었다.

등산인들 같으면 산책 수준의 길이겠지만 오랜만에 산행을 해보니 장난이 아니네요. 같이 출발한 세명의 사진가들이
있었는데 언제 올라 가버렸는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삼년전에 한번 와본 곳이긴한데 길도 분명치 않은 곳을 이리저리
건너고 또다시 개울을 건너 올라갔습니다. 

 

 

 

 

 

너도바람꽃은 깊은 산속의 반그늘에서 자라는 미나리아재비과 너도바람꽃속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산지 북사면의 해발 600m에 서식하며, 개체가 적어 드물게 발견된다. 크기는 15cm 정도이다.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사랑의 비밀’이다. 꽃은 2-4월에 피며 지름 2cm정도로서 백색이고 꽃대는 길이 1cm정도로서 끝에 1개의 꽃이 달린다.

 

 

 

 

 

 

※ 너도바람꽃 녹화(綠化)란?  "기존의 너도바람꽃은 잎, 줄기가 록색을띤 갈색인데 녹색으로 변종된 것을 말합니다.

이곳엔 너도바람꽃이 꽃대와 포엽이 녹색을 띠고 있는 녹화된 너도바람꽃이 집단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몇 개체가 변이 되고 형질이 변형되어 이것이 특화되어 여기에만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 정도의 면적에 자체적으로 수정, 결실, 번식, 자생하고 있다면 자자손손 이여 나가야 한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입을 다물고 있는 꽃 중에 싱싱한 꽃들만 골라 촬영하느라 얼굴을 붉히고 진땀을 빼기도 했지만 그런대로 참하고 이쁜 아이들입니다.

 

 

 

 

 

 

기존의 너도바람꽃과 록화된 너도바람꽃입니다. 

수줍고 가녀린 아가씨 같은 느낌이 있고 얼굴에 노란 꿀 쨈을 바른듯한 농염한 여인네의 모습 같기도 한 너도바람꽃 녹화, 
사진가들 사이엔 이 꽃을 만나려고 혈안이 되기도 한답니다.그 만큼 만나기가 어려운 꽃입니다.

 

 

 

 

 

이제 이곳도 아는 사람만의 비밀화원은 아닌 듯 하였습니다.

하산하는 길에 촬영차 가는 사진가들을 두 팀이나 만났거던요.

 

 

 

 

 

오늘은 키도 꽃도 너무 작아 초점 맞추기도 힘이 들었습니다.
꽃대도 꽃도 1cm 안팍의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너도바람꽃이였답니다.

 

 

 

 

 

 

 

계곡의 폭포들입니다. 좌측에 얼음덩이가 보이지요. 아직도 녹지않고 계곡의 이곳 저곳에도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오랜 겨울 가뭄이였는데도 수량이 많습니다. 깊은 계곡이라 잔설과 얼음이 녹아 내리면서 수량이 많은가 봅니다.

 

 

 

 

 

 

 

이계곡엔 너도바람꽃 이외의 새순이나 꽃들은 아직 보이지 않았습니다. 
푸른 잎이라고는 조리대 뿐입니다. 

촬영을 마치고 주차된 곳에 회귀하여 다음 촬영지인 수지면 고평리로 이동합니다.

삼년만에 찾아가는 곳이라 기대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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