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강양항_ 울산 강양항 일출2006_12_18
2006년 12월 18일, 차가운 겨울 새벽 공기를 가르며 온산 강양항으로 향했다.
그날따라 세찬 바람이 불면서 바다 위에는 희미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어둠이 완전히 가시기 전, 항구는 푸른빛과 회색빛이 뒤섞인 신비로운 분위기를 품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수평선 짙은 구름 위에서 강렬한 붉은 태양이 솟아올랐다.

대한민국 최고의 일출 촬영지. 귀항하는 멸치 배와 갈매기,
그리고 장엄하게 떠오르는 일출. 운이 좋다면 물안개와 잔잔한 너울,
욕심을 조금 더 부리면 오메가까지 담아낼 수 있는 곳.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멋진 장면을 선물하는 곳,
지금은 바로 울산 강양항의 일출 시즌입니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풍경을 만나려면 쉽지 않습니다.
물때 기온 습도 모든 것이 맞아야 합니다.
일기도를 검색하며 됐다 싶어 출사 해보면 꽝이고 반복 출사해도
본인도 약삼년 동안의 겨울 한 해에 십 수 차례...
지금은 거리도 멀고 가볼 생각도 안 하지만
지금도 시즌에 찾아오는 사진가들만 해도 엄청 많다고 하네요

겨울 바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연한 물안개와
지금도 선명하게 마음속에 남아 있다.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그 순간.
자연이 주는 감동은 언제나 우리를 다시 그 자리로 이끈다.

마침내 태양이 모습을 드러낸다.
물안개는 햇살을 받아 금빛으로 변하고,
항구 전체가 따뜻한 빛에 감싸이기 시작한다.
새벽의 차가움과 일출의 따스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순간이다.

완전히 떠오른 태양이 바다 위에 긴 빛의 길을 만든다.
물안개는 서서히 사라지고,
대신 황금빛이 바다를 채우며 하루의 시작을 알린다.
그 순간의 공기, 빛, 온도까지 사진 속에 그대로 담겨 있는 듯하다.

강양항의 일출은 늘 아름답지만,
2006년 그 겨울 아침의 일출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사진을 다시 들여다볼 때마다
그날의 차가운 숨결과 따뜻한 햇살이 함께 떠오른다.

이날 아침은 물안개뿐 아니라 파도도 유난히 높았다.
강양항 방파제 근처로 다가가자, 거센 겨울바람을 타고 밀려온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이 눈앞에 펼쳐졌다.

파도는 마치 살아 있는 듯 힘차게 솟구치고,
바위에 닿는 순간 거대한 물보라가 하늘로 흩어진다.
‘온산 강양항 일출’ 하면 떠오르는 고요한 분위기와는 달리,
이날은 겨울 바다 특유의 거친 에너지가 함께 담겨 있었다.


물안개가 항구 위로 부드럽게 흐르는 가운데,
바위에 부딪혀 터지는 파도는 또 다른 대비를 만들어준다.
안개는 고요함을, 파도는 역동성을 보여주며
강양항이 왜 울산의 대표 일출 명소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특히 사진 속 물보라는 일출의 붉은빛을 받아
금빛과 흰빛이 섞인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낸다.
겨울 일출을 담기 위해 강양항을 찾는 사진가들이
이런 순간을 기다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울산시 온산 강양항 일출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촬영 : 2006년 12월 18일 온산 강양항에서
촬영장비 : Camera: Nikon D2Xs
Lens : 망원 80-200mm. 표준 24-7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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