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의 여왕 연화산 얼레지
해마다 봄이 움틀거릴 무렵 그동안 못 만났던 꽃님들을
만나러 들로 산으로 가는 것이 삶의 낙중에 하나입니다
어제도 늦은 오후에 가까운 야생화 군락지에
야생화의 여왕 얼레지를 만나려 달려 봤습니다
야생화의 여왕 얼레지, 백합과의 얼레지는 순우리말이며
꽃말은 바람난 여인, 질투랍니다. 잎에 얼룩얼룩 한 무늬에서 이름 지었다고 하네요.
도도한 듯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얼레지는 마치 메릴린먼로의 7년 만의 외출에
펄럭이는 치마의 모습 같아 보이지요.
여왕님이 매서운 꽃샘추위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4월이 다 되어 피면서도 얼굴이 반쪽이고 야윈 지 못 봐주겠네요.
앞으로 비도 내리고 기온도 일주일 정도만 더 올라가면
풀잎도 피고 꽃도 필 것인데, 전국에서 불난리가 나니 야단이 아닙니다.
날씨가 좋지가 못하네요, 미세먼지 현상인지
희뿌연 하늘이 영 마음에 들지 않은 그런 날씨입니다.
야생화가 있는 자생지는 계곡의 반음지가 많아 조금 늦으면
산그늘이 내려 기후에 예민한 꽃들은 꽃잎을 닫고 맙니다.
얼레지는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한국과 일본 등의
아시아가 원산지로 전국의 높은 산 반그늘에 분포합니다.
보라색으로 피는 꽃이 아침에는 꽃봉오리가 닫혀 있다가
햇볕이 들어오면 꽃잎이 벌어지며,
다시 오후가 가까워지면 꽃잎이 뒤로 젖혀 말립니다.
개미 유충 냄새와 흡사한 검은색의 씨앗을 개미들이 자신들의
알인 줄 알고옮겨 날라 땅속에 묻어 발아를 돕습니다.
땅속에 묻힌 씨앗은 4~5년이 되는 해에 하나의 잎을 내밀고
2년이 지나야 비로소 꽃대를 올려 꽃을 피운다니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7년이란 세월을 기다립니다.
봄은 우리 곁으로 서서히 다가오나 봅니다.
모든 꽃들이 일제히 피어나기 시작하네요.
오늘은 고성 연화산 야생화 군락지에서 담아 온
야생화의 여왕 얼레지를 만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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