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청여(淸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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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물들은 대부분 여러 개의 이름을 갖고 있다. 지방에 따라 부르는 명칭이 다르기 때문인데, 더러 민망한 것도 꽤 많은데 그중 하나가 바로 개불알풀이다. 열매의 모양이 희한하게도 개의 불알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게 조금 더 큰 것이 큰개불알풀이다. 봄소식을 전하는 까치 같다고 해서 ‘봄까치꽃’이라고도 부르는데, 특징을 살펴보면 차라리 큰개불알풀이 낫다 싶다. 그렇지만 서양인들은 꽃이 피었을 때 보이는 수술 2개가 꼭 눈처럼 보이는지 ‘버드 아이(bird‘s eye)’, 바로 ‘새의 눈’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또 하나 특이한 별칭으로는 ‘큰지금’이 있다. 지금에 ‘큰’을 붙였는데, 지금이란 한자로 지금(地錦), 즉 땅 위의 비단이라는 뜻이다. 봄날 이 꽃이 군락을 지어 죽 피어 있는 모습이 정말 비단을 쫙 깔아놓은 듯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밖에도 지금이라는 별칭이 있는 식물로는 담쟁이덩굴과 비단풀이 있다.

 

 

 

 

 

큰개불알풀은 중부 이남의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잘 자라며, 키는 10~20㎝가량이다. 줄기는 밑부분이 옆으로 뻗거나 비스듬히 서고 윗부분이 곧게 선다. 잎은 줄기 밑부분에서는 마주나고 윗부분에서는 어긋나며 모양은 삼각형이다. 잎몸에는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는 4~7개의 굵은 톱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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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은 잡초에 불과한 봄까치꽃이지만 나름대로의 삶과 생을 살아가는 꽃입니다.
봄까치꽃은 본래 큰개불알풀이라 불렀는데 열매의 모양이 개의 불알을 닮았다하여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이제는 개불알풀이라 부르지 말고 봄까치꽃이라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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