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구조라 춘당매 개화
봄의 전령사 구조라 춘당매
지루하게 이어지던 한파가 기세를 누그러뜨리더니
며칠 전부터는 공기 속에 은근한 따스함이 감돌기 시작합니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봄꽃들도 이제는 하나둘씩
고개를 들 준비를 하는 듯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늘은 유난히 봄이 가까이 와 있는 듯한 기분에
새해 첫 봄꽃을 만나고 싶어 거제 일운면 구조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바람도 어쩐지 봄의 향기를 살짝 머금은 듯합니다.

구조라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하얗게 피어난 춘당매였습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가지 끝에서 마침내 터져 나온 꽃망울이 봄이 멀지 않았음을 속삭입니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피어 있는 그 모습이 참 단아하고 고왔습니다.
오늘은 이 춘당매 덕분에 봄을 한 발 먼저 만난 기분입니다.

맑은 하늘 아래에서 환하게 피어난 춘당매가
겨울 끝자락의 차가운 기운을 밀어내고
“이제 봄이 왔다”라고 조용히 알려주는 듯합니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피어 있는 그 모습이
참 단아하고 고왔습니다.
오늘은 이 춘당매 덕분에 봄을 한 발 먼저 만난 기분입니다.

고목의 거친 껍질 사이로 조심스레 돋아난 곁가지 하나.
그 작은 가지 끝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춘당매가 피었습니다.

교정 외 버스정류장에 있는 춘당매입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나무에서
새 생명이 피어나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경이롭습니다.
겨울을 견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올해의 첫 꽃은
더욱 귀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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