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불국사 단풍 2006
🍁오늘은 오래된 추억 속 사진을 꺼내 보았습니다.
가을빛이 가장 깊어지던 어느 날,
나는 오래된 사진 한 장을 꺼내 들었습니다.
2006년, 사진을 막 배우기 시작했던 시절.
경주 불국사의 단풍을 담겠다고 설레며 떠났던 그 여행이
사진 속에서 조용히 되살아났습니다.
지금 다시 보니 카드나 엽서에서 흔히 보던 풍경 같기도 하네요.
그때는 모든 것이 서툴렀지만, 단풍 사이로 스며들던 햇살과
고즈넉한 불국사의 분위기만큼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오랜만에 꺼내 본 사진들이지만,
그 시절의 공기와 마음까지 함께 되살아나는 듯합니다.

🍁 포토 감성 에세이
불국사에 도착하던 순간,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붉게 물든 단풍이었습니다.
햇살을 머금은 잎사귀들은 마치 오래된 사찰을 위해
준비된 배경처럼 고요하고도 화려하게 흔들리고 있었죠.

그때의 나는 셔터 속도도, 구도도 잘 몰랐지만
그저 아름답다는 마음 하나로 카메라를 들이댔습니다.
지금 다시 보면 엽서에서 본 듯한 익숙한 풍경이지만
그 안에는 그날의 공기, 그날의 마음,
그리고 그때의 내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돌계단을 오르며 들리던 자갈 소리,
바람에 스치는 단풍잎의 부드러운 떨림
사찰을 감싸던 은은한 향기까지
사진 속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기억 속에서는 여전히 선명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기술은 늘었겠지만
그때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셔터를 누르던 순간은
쉽게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래된 사진 한 장이 지금의 나에게
작은 여행을 선물해 주는 듯합니다.
시간을 거슬러 다시 불국사의 가을을 걷는 기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따뜻한 하루가 됩니다.
촬영 : 2006-11-20
촬영장비: Nikon D2Xs, DX, 망원렌즈 70-200mm, 표준렌즈 24-70mm
사진보정, 리뉴얼 : 202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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