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미륵도 척포일출
💥 짙은 구름을 뚫고 나온 통영 미륵도 척포의 일출

요즘 급냉동된 날씨에 건조하고 맑은 날씨가 지속되는 듯합니다.
이런 날씨에는 아침 일출이 제격이지요.
이곳 부근에는 일출이 괜찮다 싶은 곳은 거의 가본 곳이고.
신중히 골라 잡기가 싶지 않습니다.
하여 오늘은 통영시 산양읍 미남리 척포항 부근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곳 일출 포인트는 '고수들만의 포인트’라고 불릴 만한 곳이어서
일출 담기가 상당이 어려운 곳입니다.
일출각이 안 맞다 싶으면 50m 정도는 뜀박질하기가 일쑤입니다.
삼각대 세워 놓고 찍는 것은 아예 어림도 없습니다.
도로가 해가 더 오르는 방향과 대각선으로 일치하기 때문이지요.


통영 여객선 터미널에서 아침에 출항한 배들은
항로 특성상 한산도와 용초도 사이의 물길을 지나며
남쪽으로 흘러가는 흐름을 타게 되고,
지금쯤이면 딱 이 구간을 지나는 시간대입니다.
2019년 12월 28일 촬영한 사진인데
지나는 여객선이 오메가가 떠오르는 찰나에
태양을 가리기 일쑤입니다.
여객선이 지나고 나면 모든 상항이 끝나고 만답니다.

오늘은 짙은 구름 때문에 한참 중천에 떠오르고 난 뒤에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이네요.
이런 날의 해돋이는 늘 조금 더 느긋하게 등장하죠.
마치 “조금만 기다려, 곧 나갈게” 하고 숨바꼭질하는 것처럼요.

짙은 구름 사이로 해가 뒤늦게 얼굴을 내밀 때의 그 순간은,
오히려 더 극적이고 인상 깊어요.
빛이 구름 가장자리를 타고 번지면서 은은하게 퍼지는 그 느낌이
맑은 날의 일출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죠.

오늘 아침엔 태양의 둥근 얼굴 보기도 어렵습니다.
구름이 자꾸만 흘러 태양을 가렸다 나왔다 반복입니다.
이런 날은 햇살이 완전히 드러나지 않아도,
구름 사이로 잠깐 비치는 빛이 오히려 더 운치 있게 느껴지곤 합니다.

구름이 걷히며 태양의 둥근 얼굴이 드러나는 순간은,
마치 어둠 속에서 천천히 막이 올라가고,
무대 위의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처럼요.

태양이 구름 사이에서 머뭇거리다가
어느 순간 확 얼굴을 드러내는 그 순간,
바다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붉은빛을 받아 반짝이죠.
강렬한 햇살이지만,
물결 위에 번지는 붉은색은 오히려 부드럽고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 대비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참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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