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지세포진성 꽃동산 금계국
거제 지세포진성 꽃동산을 노랗게 물들인 금계국
비가 내릴 듯 말듯한 찌푸린 날씨
간간히 빗방울을 부리기도 하는 날씨입니다.
예전 같으면 몇 번이고 갔다 올만도한데
올해는 건강상 이유로 다녀오지를 못하였습니다.
올해는 성안에는 노란 금계국이 풍성하였고
보랏빛 라벤더도 절정이었습니다.

지세포항과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먼저 올라 바라보니,
항구를 따라 길게 이어진 방파제와
푸른 수면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다.
항구 주변의 작은 배들은 햇살을 받아 반짝였고,
바람에 실려 오는 짭조름한 향기까지 더해져 풍경은 완벽했다.

그 순간, 여행을 떠나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흐린 날이지만 바다는
사진으로 담기엔 아까울 만큼 아름다웠다.

포토존이 있는 높은 언덕에 올라
진성의 풍경을 천천히 눈에 담아 본다.

바람은 소리 없이 다가와
내 어깨를 가만히 토닥였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 언제부턴가 잊고
지냈던 여유가 이곳에서는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한다.

한 계단 더 올라가 보니
이곳은 진성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존이 있는 언덕이었다.

지세포항의 푸른 물결이 한눈에 들어왔다.
춘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느라
잠시 자리를 비켜주지 않아
틈새를 노려 겨우 셔터를 눌러본다.

사람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찍은 사진인데도
라벤더가 풍성하게 피어있는 풍경이
워낙 아름다워서 인지인지,
화면 속 바다는 여전히 넉넉하고 아름답다.
잠깐의 기다림쯤은 충분히 보상받는 순간이다.



지난해 까지는 이렇게 까지는 풍성하지는 않았는데
올해 가보니 온 동산이 노랑 물결의 동산인지
그 번식력이 대한 합니다.

샛노랑 금계국 속에 새빨간 꽃밭이 있으니
특이하게 보였나 봅니다.
올라오는 관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금계국의 밝고 가벼운 노랑과 빨간 꽃의 깊고
강렬한 색감이 만나면 풍경 전체가 훨씬 더
드라마틱하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올라오는 관객들이 “어, 저기 뭐지?” 하고
멈춰보게 되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색 대비가 워낙 극적이니까요.

뒤돌아서서 보니 지세포항과
바다가 내려다 보입니다.
앞에서는 샛노랑 금계국과 새빨간 꽃밭이
강렬하게 시선을 잡아끌고,
뒤에서는 푸른 바다와 항구가 조용히 펼쳐져 있으니
색감과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두 장면이
한 자리에서 이어지는 셈이지요.

포토존 있는 맨 위 언덕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면서 ‘혹시 놓친 아름다운 포인트가
있을까’ 하고 카메라를 들고 천천히 걸어 내려오면서 촬영입니다.

올라갈 때는 숨이 차서 주변을 충분히 못 보다가도
내려올 때는 시야가 훨씬 여유로워지죠.
그래서 오히려 내려가는 길에 더 좋은 장면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요.

금계국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꽃밭은
각도 조금만 달라져도 완전히 다른 풍경이 되니까
발걸음 멈추고, 뒤돌아보고, 낮춰보고, 멀리서도 보고
그 순간순간이 다 작품이 되는 느낌이죠


거제 지세포진성 꽃동산 관람 안내도입니다.
꽃동산은 지세포진성 주변에 조성된 산책형 관광지로,
성곽과 꽃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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