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여행] 만물상의 귀면암(鬼面岩)
금강산 만물상 구역의 귀면암 (2005)
금강산 만물상 구역의 삼선암 서북쪽에는
거대한 바위 하나가 위압적인 모습으로 서 있는데,
이것이 바로 귀면암(鬼面岩)이다.
험악한 얼굴을 한 귀신을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며, 둥근 바위를 머리에 인 듯한 형상은
마치 새를 쫓는 허수아비 같다는 말도 있다.
또 어떤 이들은 험상궂은 얼굴로 위엄을 과시하며
만물상의 수문장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에서
그 이름이 비롯되었다고도 한다.
이 일대의 암석들은 지각 변동으로 인해
기둥 모양으로 우뚝 솟아올랐고,
이후 오랜 세월 동안 풍화와 침식작용을 거치며
지금과 같은 기기묘묘한 형태를 이루게 되었다.

귀면암의 설화
천하를 유람하기 좋아하는 네 명의 신선이 있었다.
이들은 천하의 이름난 곳을 두루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금강산에 이르렀다.
금강산의 경치에 감탄하면서 이리저리 다니던 신선들은
드디어 만물상에 이르러 천천히 경치를 감상하면서 천화대에 올랐는데
마침 그곳에는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서
풍악을 울리면서 풍류를 즐기고 있었다.
신선들은 선녀들과 즐겁게 노닐었는데,
날이 저물자 선녀들은 하늘로 올라가게 되었다.
이 때 한 선녀가 신선들 앞에 무릎을 꿇더니 부탁이 있다고 했다.
선녀들이 경치 좋은 만물상에 수시로 와서 노닐고 싶지만
귀신들이 와서 훼방을 놓으니 그 귀신들이 오지 못하게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신선들은 만물상 계곡 입구에
바위로 커다란 귀신의 형상을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귀면암이다.
그 모습이 얼마나 험상궂은지 그것을 만든 이후부터는
귀신들이 무서워서 만물상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되었고
대신에 천화대 쪽에는 선녀들이 내려와 노닐기 때문에
귀신의 모습이 아닌 평범한 바위 모양을 하도록 하였다.
그리고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니 이곳에서
영원히 살자고 하면서 자리를 잡았으니,
그것이 삼선암과 독선암으로 변했다고 한다.
지난 2005년 6월 8일 사진을 리뉴얼한 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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