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 남해 가천다랭이마을
🌿 경남 남해군 남면 홍현리 가천 다랭이마을 유채꽃
올해는 초봄 꽃샘추위가 늦게까지 맹위를 떨쳐
언제 봄꽃이 필려나 염려했는데 봄꽃들이 피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벚꽃도 꽃비가 내리기 직전입니다.
오랜만에 보물섬 남해에 들려
상주 두모마을 파라다랑스 유채꽃 촬영을 마무리하고
동선을 가천 다랭이마을로 옮겨 봅니다.

남해의 남쪽 끝자락,
바다와 산이 맞닿은 곳에 자리한 가천 다랭이마을.
계단식 논이 층층이 이어지는 풍경은
언제 보아도 감탄을 자아내지만,
봄을 앞둔 지금은 한층 더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품고 있습니다.

경사도가 너무 심해 제대로 된 집터하나 없어
겨우 언덕바지에 삶의 터전을
삽과 괭이로 다듬어 집을 마련하고,
더구나 해변이긴 하나 배 한 척 접할 수 있는
선착장 하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봄이면 계단식 다랭이논에
유채꽃을 심어 상춘객들을 불러 모아야
그 부가세로 살아가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난가을 벼를 늦게 베어
유체 파종을 뒤늦게하여
올봄 유채꽃 작황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제1주차장 앞 언덕,
그 위에 놓인 의자에 가만히 앉아
푸른 바다와 노랗게 물던 유채꽃 마을을
내려다보며 멍 때리기입니다.

가천다랭이마을 체험은
남해인의 억척스러움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다랭이 논을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들쭉날쭉 제 멋대로 생긴 논들이지만
그 사이사이로 산뜻한 산책로와 전망대가
마련돼 있어 편안히 돌아볼 수 있다.

가천 다랭이마을은 바닷가에 있지만
해안 절벽을 끼고 있는 탓에
방파제는 고사하고 선착장하나
만들지 못하다 보니 마을 주민들은
한 층 한 층 석축을 쌓아 다랭이 논을 만들어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도 한다.


남해안 선조들의 억척스러움이
다랭이논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논과 논들 사이사이 산책로를 천천히 걷고
전망대에서 편히 돌아볼 수 있다.

가천마을 다랭이 논은 설흘산과 응복산 아래
바다를 향한 급경사에 108층 680개의 곡선형태의
다랭이 논으로 조성되어 바다와 조화를 이루어
빼어난 농촌문화경관을 형성하고 있어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고 2005년 국가면성
제15호로 지정되었다 한다.

노란 유채꽃이 핀 해변 풍경입니다.

키를 넘기는 논둑, 수백 년 동안의 눈물겨운 노동으로 일구었을 땅,
주민들의 눈물과 땀으로 만든 땅이었을 것인데,
상춘객으로 이렇게 구경만 하는 입장이니 새삼 죄스런 마음이네요.



유채꽃 작황이 예년 같지가 않아
촬영할 소재 포인트가 마땅챦아
몇 컷만 담았습니다.

다음은 전설이 있는 암수미륵바위입니다.
모든 탐탕객들이 꼭 둘러 보는 곳이지요.

🌊 가천 암수바위 전설
남해 가천마을에 아들을 얻지 못해 근심하던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꿈에 신령이 나타나 말합니다:
“마을 앞 바닷가의 두 개 바위에 정성을 다해 빌면 아들을 얻게 될 것이다.”
부부는 신령의 말대로 바위 앞에서 간절히 기도했고,
결국 아들을 얻는 기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이 바위를 암수바위라 부르며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신성한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2026년 4월 8일
보물섬 남해 가천 다랭이마을
여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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