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청여(淸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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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 유치환의 문학 삶이 숨 쉬는 공간 거제 기념관 탐방

유치환(柳致環, 1908년 음력 7월 14일 ~ 1967년 2월 13일)은 일제강점기 시인이자 대한민국의 시인 겸 교육자이다.

호는 청마(靑馬)이며, 본관은 진주(晋州)이다. 외가인 경상남도 거제군에서 출생하였고, 지난날 한때 경상남도 진주에서 잠시 유아기를 보낸 적이 있으며 초등학교 입학 전 경상남도 통영군 충무읍 본가로 옮겨 가서 그곳에서 성장한 그는 극작가 유치진의 아우이기도 하다.

 

 

한국 근대문학사의 거목인 청마 유치환은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 507번지에서 1908년 음력 7월 14일 아버지 유준수와 어머니 박우수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또한 우리나라의 연극계의 거장이기도 한 유치진 선생은 청마의 친형이다.

청마선생은 11세까지 한학을 배웠으며, 일본 교또 토요야마 중학교에 입학하였으나 가운이 기울여져 귀국, 1926년 동래보통고등학교 5년 편입 후 1927년 연희전문학교를 수료하였다. 한국의 시인이자 교육자 교육과를 시작을 병행 중. 고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통산 14권에 이르는 시집과 수강록을 간행했다.

 

 

방하마을 청마 기념관 앞에 있는 보호수(팽나무, 350년) 이다.

1931년 《문예월간》에 〈정적〉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1939년 첫 번째 시집 《청마시초》를 발표하였다.

교육계에 투신하였던 그는 시작과 교사 일을 병행하였으며, 부산남녀상(현부산영상예술고등학교)의 교장으로 재직하던 1967년 2월 13일 수정동에서 시내버스에 치여 병원으로 후송되던 도중 59살에 생을 마감하였다.

시인은 세 살에 떠났던 고향 거제 둔덕으로 다시 돌아와 에메랄드빛 바다를 내려다보며 노스탤지어와 사랑을 꿈꾸고 있습니다.

 

 

극작가 동랑 유치진, 시인 청마 유치환 선생의 생가(거제시 둔덕면 방하리 507-5번지)
≪고향 故鄕≫이라는 단어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진대 실제 그럴까요.
국어사전에는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며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청마 유치환의 ≪고향 故鄕≫이 어디인가를 두고 법정 싸움까지 간 일화가 있습니다.

 

 

청마 유치환은 자신의 수필(나의 詩 나의 人生)에서 

"나는 나의 선조 부모가 태어나 살아온 '거제 둔덕'에서 태어나 두 살까지 살다가 세 살 때 '통영'으로 이사를 가 유년 시절을 보냈고 , '자랐던 집'은 한반도의 남쪽 끝머리에 있는 '통영'이라고 한 데서 법정 싸움까지 가는 일의 발단이라고 합니다.

'태어 난 곳'과 '자란 곳'이 달라 발생한 문제인데 , 전 세계인들 이런 사람 한 두 명이 아닐 겁니다. 

 

청마 유치환 선생의 약력

이번 거제길엔 청마의 내면을 꼼꼼히 챙겨 보리라 마음먹었다. 청마가 평생의 연인이었던 정운 이영도 시인을 만난 것이 38세 때인 1945년이었다. 통영여중 국어 교사와 가사 교사로 만난 둘은 첫눈에 빠져 들어 서로가 애욕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청마는 부인이 마련해 준 작업실인 영산장에서 애달픈 편지를 써서 중앙동 우체국으로 걸어 나가 연인에게 부쳤다. 죽을 때까지 5,000통이 넘었다.

 

 

기념관 제1전시실로 들어서면 좌측에 유치환 선생의 흉상이 놓여 있다.

 

 

제1전시실 내부

 

 

행복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 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니

세상은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어

더욱더 의지 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망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 꽃인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ㅡ   유치환  ㅡ

 

 

제1전시실 서쪽 벽면에 설치된 옛 둔덕 방하마을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거제시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 시인 청마 유치환 생가와 기념관을 둘러 본 하루,
비가 억수로 내리던 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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