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청여(淸汝)
반응형

[야생화를 찾아서] 함안 강지 만주바람꽃

 

봄이 온듯한데 봄이라기엔 아직도 겨울 채비를 해야 하고 봄꽃들이 필 듯도 한데 아직도 활짝 피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오후 늦게 찾아 본 야생화 군락지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는 많이 피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차가운 바람에 꽃잎을 활짝
열지를 못하고 반쯤 열고 떨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녀온 날 : 2021-03-07 일요일

 

 

일요일이라 많은 사진가님들이 왔다 가고는 또다시 계속 오고 좁은 계곡 입구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오후 3시 쯤 도착을 했는데 오후 4시경 촬영을 마무리할 즈음에는 꽃잎을 다무리기 시작하네요.
기온에 예민한 꽃이라 더구나 군락지가 반음지고 산그늘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꽃잎을 닫기 시작합니다.

 


꿩의바람꽃은 꽃봉오리만 매단채 필듯하면서도 꽃잎을 다물고 아예 열어 볼 생각조차 아니 합니다.
만주바람꽃은 이때가 적정 시기인 것 같은데 꽃이 피어있는 시기가 짧아 몇 며칠 지나면 끝물이 될듯합니다. 


만주바람꽃은 3~4월에 피는 봄꽃으로 꽃샘추위가 끝날 때쯤이면 꽃을 피우는 강인한 들꽃이다.
대개의 바람꽃 학명에는 ‘아네모네’라는 것이 붙는다. 이 학명은 그리스어로 바람을 뜻하는 ‘아네모스’에서 유래한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이들 바람꽃에는 그리스 신화 이야기가 숨어 있다. 미소년 아도니스가 죽을 때 흘린 피가 바로 바람꽃이 되었다고 한다.

 

 


식물 이름 앞에 지명이 들어가면 대부분 그 지역에서 가장 먼저 발견된 식물을 의미한다. 그런 종류는 대개 특산종으로
취급되며, 다른 곳에서는 생육이 잘 안 되는 것도 많아 보호식물로 지정받은 게 많다. 만주바람꽃은 만주에 많이 자라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우리나라 중부 이북에서도 볼 수 있고 남부의 저지대 산자락에서도 자생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토양에
부엽질이 많은 반음지 쪽에서 자란다.







겨우 한 시간 촬영 마무리하고 시간이 있어 진주시 이반성면에 있는 문수사로 이동합니다.

그곳 문수사에 할미꽃이 피었나 발걸음 해보는 것입니다.

 


예상이 적중했네요

문수사 대웅전 계단 사이와 밑 양지바른 곳에 다소곳이 피여 있습니다.

봄이와도 봄이 온 것 같지가 않다고 했는데 할미꽃을 대하는 순간 그 마음이 싹 풀리는 듯합니다.

 

 

올해 처음 만난 할미꽃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공손히 엎드려 절하고 정중히 모셔 왔습니다.

 

반응형

'야생화갤러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질풀  (9) 2021.08.22
야생화의 여왕 얼레지  (24) 2021.03.15
가지복수초  (23) 2021.02.24
거제 앵산 변산바람꽃  (16) 2021.02.14
민대극(붉은대극)  (14) 2021.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