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매
통도사 봄의 전령사 홍매화
통도사 봄의 전령사 홍매화
2023.02.09양산 통도사 수행자를 닮은 봄의 전령사 홍매화 일본에서 가장 일찍 피는 매화는 규슈 다자이후(太宰府)의 덴만구(天滿宮)에 있는 비매(飛梅)다. 덴만구는 일본에서 학문의 신으로 추앙받는 스가와라 미치자네(845~903)를 기리는 신사. 누명을 쓰고 규슈로 유배된 스가와라는 교토에 있을 때 아꼈던 매화가 너무나 그리웠다. 그 간절함이 통했는지 매화는 교토에서 규슈로 하룻밤 새 날아와 뿌리를 내렸다고 한다. 스가와라는 “내가 없더라도 이 매화가 피면 봄이 왔음을 알고 나를 기억하라”라고 했단다. 아무튼 일본 사람들은 비매가 피어야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고 한다. 덴만구 비매에 비견할 만한 매화가 경남 양산 통도사에 있는 자장매다. 자장매라는 이름은 신라 시대 자장율사에게서 따왔다. 자장율사가 통도사 창건 후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