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피는 마을
산수유 피는 아침
산수유 피는 아침
2022.03.05시인 김난주의 [그리운 꽃편지] 산수유 피는 아침 그대, 산수유가 드디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날 매섭게 흔들어대던 바람이 가시고 따사로운 햇빛이 내린 때문입니다 마침내 긴 겨을 잠에서 깨어 바지런을 떨며 꽃잎을 피우는 산수유꽃 늘어선 길에서 잠시 차를 세웠습니다 연노랑이 주는 반가움이 어쩜 그리 내마음을 반갑게 해주던지 앙증맞게 입술을 내밀고 있는 모습 부푼 꽃망울은 또 얼마나 사랑 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차를 세우고 사진기를 꺼내 순간을 포착하며 몇 장의 사진을 남기고 흐뭇한 마음에 사진기를 살펴보니 웬걸 필름이 들어 않지 뭡니까 푸후훗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는 것 있지요 꽃가지 꺽어 꽃병에 꽃아 둘까 생각하다 이내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봄한철 꽃 피우려고 매서운 겨울 추위를 견더온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