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청여(淸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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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조도[梅鳥圖] 

 

매화와 직박구리


翩翩飛鳥 파르르 새가 날아
息我庭梅 뜰 앞 매화에 앉네.
有列其芳 매화 향기 진하여
惠然其來 홀연히 찾아 왔네.
爰止爰棲 여기에 둥지 틀어
樂爾家室 너의 집을 삼으렴.
華之旣榮 꽃은 이미 활짝 피였으니
有賁其實 토실한 열매가 맺겠네.


위 시는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 다산 정약용 《매조도》의 제시다.

 

매화와 직박구리

嘉慶 十八年 癸酉 七月十四日 洌水翁書于茶山東菴
余謫居康津之越數年 洪夫人寄敞裙六幅 歲久
紅渝 剪之爲四帖 以遺二子 用其餘 爲小障 以遺女兒
가경(嘉慶) 18년 계유년(1813) 7월 14일에 열수옹(洌水翁)이 다산(茶山)이 동암(東菴)에서 썼다.
내가 강진(康津)에서 귀양살이 한지 여러 해가 지났을 때, 부인 홍씨(洪氏)가 헌 치마 여섯 폭을 보내왔는데, 세월이 오래
되어 붉은 빛이 바랬다. 잘라서 첩(帖) 네 권을 만들어 두 아들에게 주고, 그 나머지로 족자를 만들어 딸에게 남긴다.

 

 

매화와 직박구리
매화와 직박구리

사진은 김해건설공고 와룡매에서 담은 매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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