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청여(淸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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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만물상 구역의 귀면암(鬼面岩)

 

금강산 외금강 만물상 구역의 삼선암 서북쪽에 거대한 바위가 위압을 주듯 서 있는 바위가 있는데 이것이 귀면암(鬼面岩)이다.
이 바위는 험악한 얼굴을 한 귀신처럼 보인다고 하여 귀면암이라 부른다고 한다. 머리 부분에 둥근 바위를 얹어 놓은 채로 솟아
있는 모습이 새 쫓는 허수아비와 같다고도 하며 또 어떤 이는 험상궂은 얼굴로 위엄을 과시하며 수문장처럼 부동의 자세로 만물상을
지키고 있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이 부근의 암석은 지각변동으로 인해 기둥 모양으로 우뚝우뚝 솟아나게 되었으며, 그후 장기간의 풍화·침식작용으로 하여 기기묘묘한
형상을 보이게 되었다. 북한에서는 화강암의 풍화과정을 연구하는 데 좋은 대상이므로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사진은 2005년 6월 8일 금강산 여행중에 SONY SYBERSHOT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귀면암의 설화

 

천하를 유람하기 좋아하는 네 명의 신선이 있었다.
이들은 천하의 이름난 곳을 두루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금강산에 이르렀다.
금강산의 경치에 감탄하면서 이리저리 다니던 신선들은 드디어 만물상에 이르러 천천히 경치를 감상하면서 천화대에 올랐는데,
마침 그곳에는 하늘에서 선녀들이 내려와서 풍악을 울리면서 풍류를 즐기고 있었다.
신선들은 선녀들과 즐겁게 노닐었는데, 날이 저물자 선녀들은 하늘로 올라가게 되었다.
이 때 한 선녀가 신선들 앞에 무릎을 꿇더니 부탁이 있다고 했다.
선녀들이 경치 좋은 만물상에 수시로 와서 노닐고 싶지만 귀신들이 와서 훼방을 놓으니 그 귀신들이 오지 못하게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신선들은 만물상 계곡 입구에 바위로 커다란 귀신의 형상을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귀면암이다.
그 모습이 얼마나 험상궂은지 그것을 만든 이후부터는 귀신들이 무서워서 만물상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되었고 대신에
천화대 쪽에는 선녀들이 내려와 노닐기 때문에 귀신의 모습이 아닌 평범한 바위 모양을 하도록 하였다.
그리고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니 이곳에서 영원히 살자고 하면서 자리를 잡았으니, 그것이 삼선암과 독선암으로 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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