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탐사
야생화의 여왕 얼레지 탐사
야생화의 여왕 얼레지 탐사
2024.03.25꽃샘추위에 부실한 얼레지 꽃 해마다 이른 봄이 움틀 무렵이면 꽃님들을 만나러 들로 산으로 야생화를 찾으려 다니는 것이 나의 삶의 일부입니다. 오늘도 가까운 얼레지 군락지에 야생화의 여왕 얼레지를 만나려 달려봅니다. 날씨가 미세먼지인지 스모그 현상인지 희뿌연 하늘이 영 마음에 들지 않은 그런 날씨입니다. 야생화가 있는 자생지는 계곡의 반음지가 많은데 오늘은 고성 연화산 느재고개로 달려 봤습니다. 연화산 느재고개 정상 부근은 완전 얼레지 텃밭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꽃샘추위 때문인지 오늘이 3월 22일 인데 이제야 하나 둘씩 피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꽃도 적고 부실하여 화사하지가 못합니다. 개채가 튼튼하고 꽃송이가 커야 하는데 오늘은 해볕이 약한 탓인지 반쯤 피다가 꽃잎을 젖혀 버리고 그런데다 고개를 숙그리고..
봄이오는 길목에서 목련꽃
봄이오는 길목에서 목련꽃
2024.03.17봄소식 꽃소식은 남으로부터 목련이 피지나 않을까? 오늘 오전에 거제를 한 바퀴 다 둘러봐도 목련은 보이 지를 않고 겨우 지세포에서 한 그루 구조라에서 한 그루 담아왔습니다. 2월에 피는 매화꽃이 이제야 피어있고 목련은 봉오리만 달고 있는 나무가 보였습니다. 구로라 구조라초등학교에 있는 매화는 언제 피고 졌는지 나목이 되어있었고, 거제 일운면 구조라 부근은 전국에서 제일 따뜻한 지방이라 매화도 일찍 피지만 목련도 일찍 피지 않을까? 했는데 올해는 아닌 것 같습니다. 구조라 소나무 숲 언저리에서 화사하게 피어있는 목련이 한그루 있었습니다. 이 목련은 지세포 텃밭에 있는 목련입니다. 며칠 전에 핀 것 같은데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추위에 연약한 목련의 꽃잎이 꺼뭇꺼뭇 시들은 것이 보입니다. 목련(木蓮)은 ..
고성 늘앗골 야생화
고성 늘앗골 야생화
2024.03.16새봄 두 번째로 피는 야생화. 흰털괭이눈, 꿩의바람꽃, 만주바람꽃, 큰괭이밥 오랜만에 따뜻한 봄날씨입니다. 올 들어 제일 따순날인것 같네요. 초봄 강한 추위에 움츠리고 있던 야생화가 기지개를 펴고 살아 나왔나 하고 가까운 상리 늘앗골 지게자리 텃밭 야생화 군락지에 나가 보았습니다. 골짜기 아래부터 살살 더듬어 올라가 보았습니다. 개울물이 졸졸 흘러 내려오는 변두리에 노란 괭이눈이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활짝 웃고 있습니다. 이 아이의 이름은 흰털괭이눈, 고양이 눈을 닮았다고 괭이눈이라 부른답니다. 꽃은 그렇게 아름답지는 못하지만 봄 일찍 계곡 주변 바위에서 노랗게 빛나는 아이들이라 눈에 보이면 찍어보고 싶은 개체들입니다. 이 종류의 금괭이눈이 있는데 높은 산 바위 주변에 서식하므로 쉽게 만나지 못한답니다...
함안 강지계곡 야생화 탐색
함안 강지계곡 야생화 탐색
2024.03.10함안 강지계곡의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현호색 오랜만에 화창한 봄날씨였습니다. 만주바람꽃이 필 때가 되었는데... 피었을까? 말았을까? 기대 반하고 갔더니 너무 오랜 꽃샘 추위에도 한 두 송이가 피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 산그늘이 내리기 전이라 간신히 꽃잎을 오므리지 않은 이쁜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만주바람꽃 보다 기후에 더 예민한 꿩의비람꽃은 이미 꽃잎을 오무라 버려서 아름다운 모습은 담지 못했습니다. 꽃이 피는 중인데도 그 꽃샘추위에 먼저 피었던지 노란 꿀샘 주머니를 떨어트린 개체가 많습니다. 이제 날씨가 풀리고 며칠 더 있으면 따사로운 봄볕에 아름답게 피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산골짝 나무그루터기 또는 바위틈새에서 아침햇살에 그 얼굴을 살포시 내밀은 만주바람꽃 꽃샘추위에 어떨떨한 모습..
천성산 너도바람꽃
천성산 너도바람꽃
2024.03.03봄의 전령사 너도바람꽃 오래전('07-03-01)에 양산 천성산 상리천계곡에서 촬영한 너도바람꽃입니다. 천성산 상리천은 양산 내원사 매표소가 있는 곳에서 좌측길로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얼마쯤 올라가면서 계곡 주변을 둘러보면 너도바람꽃, 노루귀 얼레지 등 군락지가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키가 작아 얼른 보기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키 작은 야생화들이 지천입니다. 너도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 너도바람꽃속에 속하는 약 7종의 다년생 초본. ‘newyear’s gift’라고도 한다. 산지 북사면의 해발 600m에 서식하며, 개체가 적어 드물게 발견된다. 크기는 15cm 정도이다.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사랑의 비밀’이다. 현재는 멸종 위기는 아니나 개체 수가 워낙 적어 희귀종으..
함안 만주바람꽃 탐사
함안 만주바람꽃 탐사
2024.03.01비오고 바람불고 궂은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 야생화가 핀다는 소식은 뜸하고 아직 시기가 조금 빠르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혹시나 만주바람꽃 몇 개체가 피어나면서 어제 내린비로 이슬을 매달고 피고 있지나 않을지 ... 바람꽃은 바람을 유난히 좋아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표종인 바람꽃은 꽃이 7~8월에 흰색으로 피는 여름 꽃이지만 만주바람꽃은 3~4월 피는 봄꽃으로 꽃샘추위가 끝날 때쯤이면 꽃을 피우는 강인한 들꽃이다. 키는 15~20㎝이고, 뿌리 부분은 마치 고구마 줄기처럼 많은 괴근이 달려 있는 것이 특이하다. 어린 싹이 올라올 때는 마치 개구리 발톱과 같은 모양으로 올라온다. 만주바람꽃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20cm 정도이며, 잎은 두세 개씩 겹쳐 나고 손바닥 ..
진주 문수사 할미꽃
진주 문수사 할미꽃
2024.02.27진주시 이반성면 문수사 할미꽃 '22-03-05 경남 진주 이반성면 발산리 문수사에 할미꽃이 피었나 싶어 탐사길에 나섰습니다. 아직 봄기운이 이른데 무슨 할미꽃이냐 하겠지요. 법당 앞에 인위적으로 키운 할미꽃입니다. 이곳 문수사는 계곡 안 양지쪽에 자리를 하여, 다른 곳보다는 따뜻하여 야생화가 일찍 피는 곳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한 번쯤은 찾는 곳인데요, 특히나 주지스님이 야생화를 사랑하여 정성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하우스 안도 아니고 노지에 보온용 부직포를 둘러서 키운 할미꽃이긴 하지만 이제 막 피어나는 할미꽃이라 아름답기도 합니다. 이곳엔 복수초도 있는데 복수초는 며칠 더 있어야 필 것 같았습니다. 이때쯤 할미꽃이 피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이곳을 찾았는데 지난해에 보았던 대웅전 오르는 섬돌..
흰노루귀
흰노루귀
2024.02.25노루귀(Hepatica asiatica Nakai)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깔때기 모양으로 말려나오는 어린잎의 뒷면에 하얗고 기다란 털이 덮여 있는 모습이 노루의 귀처럼 보인다고하여 붙은 이름이다.꽃은 3~4월에 핀다. 노루귀의 꽃은 3월에 잎이 나오기 전에 먼저 핀다. 부엽질이 풍부한 곳,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빛이 잘 드는 양지쪽에서 잘 자란다. 꽃색은 기본적으로 흰색, 분홍색, 보라색이 있으나 연분홍에서 진분홍, 연보라에서 자주색에 가까운 진보라, 남색까지 색감이 다양하다. 꽃잎에 줄무늬가 있는 것, 꽃잎 가장자리에 흰색 테가 있는 것도 있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흰노루귀들입니다. 산의 나무 밑에서 자란다. 뿌리줄기가 비스듬히 자라고 마디가 많으며 검은..
얼음새꽃 복수초
얼음새꽃 복수초
2024.02.24복수초(福壽草)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동부 시베리아와 전국 각지의 산에서 자란다. 키는 20~30 센티미터 정도이고, 잎은 잘게 갈라진다. 2~3월에 꽃이 핀다. 얼음을 뚫고 나와 봄을 부른다. 5월에 다른 식물들이 막 신록을 뽐낼 때, 복수초는 휴면에 들어간다. 꽃은 줄기 끝에 한 개씩 달리며, 지름 3~4 센티미터 정도이고 노란색이며 꽃잎은 20~30장 정도로 많다. ‘복수초’라는 이름은 일본식 한자명을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한국식으로 지었다면 수복강녕을 의미하는 ‘수복초’가 되었을 것이다. 꽃이 황금색 잔처럼 생겼다고 측금잔화(側金盞花)라고도 부르고, 설날에 핀다고 원일초(元日草), 눈 속에 피는 연꽃 같다고 설연화(雪蓮花),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이 피면 그 주위가 동그랗..
노루귀(분홍)
노루귀(분홍)
2024.02.23따스한 날씨에 초봄 야생화들이 일찍 피는가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비바람이 불고 추위가 연속되고 중부 지방에는 폭설이 내린다고 하더니 이곳도 피어나던 봄 꽃들이 주춤하는가 봅니다. 오늘은 낮은 봄꽃들 중 분홍노루귀를 리뷰해봅니다. 노루귀(Hepatica asiatica Nakai)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깔때기 모양으로 말려 나오는 어린잎의 뒷면에 하얗고 기다란 털이 덮여 있는 모습이 노루의 귀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한국 전역에 널리 분포하는데 특히 제주도와 남해의 새끼노루귀(insularis Nakai), 울릉도의 섬노루귀(maxima Nakai)는 한국 특산종이다. 특징은 키가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으나, 무리지어 자란다. 꽃은 3월에 잎이 나오기 전에 먼저 핀..
고성 늘앗골 바람꽃 [2024]
고성 늘앗골 바람꽃 [2024]
2024.02.18어제는 거제 동부 구천리 계곡의 변산바람꽃을 촬영하려 갔으나 낮은 산기슭의 바람꽃은 찾을 수 없었고 항시 피는 그곳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야 피어 있다는 얘기만 듣고 귀가했는데 오늘(2월 17일)은 경남 고성 상리 늘앗골 야생화 군락지에 나가 보았습니다. 초봄 낮은 꽃 노루귀는 아직 보이지 않고 변산바람꽃과 붉은 대극만 피고 있었습니다. 아직 까지 한낮에는 따스하지만 아침에는 영하권에 가까운 묻서리가 많이 내리는 차가운 날씨입니다. 날씨도 청명하고 맑은 날씨이지만 태양광이 너무 강해서 사진 담기엔 그런 날씨였습니다. 아직 아침 날씨가 너무 차가워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니 꽃잎들이 쭈글쭈글 싱싱하지 못합니다. 며칠 더 있어 얼음이 얼지 않아야 제대로 핀 꽃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언제부터 봄일까..
고성 손목골 야생화
고성 손목골 야생화
2023.03.20경남 고성 상리 늘앗골 만주바람꽃 고성 상리 'WG스포츠파크고성'이 있는 손목골 안쪽의 야생화 군락지에 오랜만에 출사를 하였습니다. 3월 하순이 코앞인데 많이 늦었는가 했드니 이제야 얼레지도 피어나고 만주바람꽃, 큰괭이밥도 피어나기 시작하더군요. 올해는 예년에 비해 많이 늦은 듯 하였습니다. 군락지가 계곡 반음지 쪽이라서 이미 산그늘이 내려 햇볕이 없어 대부분 꽃들이 입을 다물고 있어서 모델을 찾으려고 수고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근 서너 달 넘게 카메라를 잡지 않았더니 촬영 설정을 하는데도 서툴러졌는지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오후 늦은 시간대라 산그늘이 내려 꽃잎을 다물기 직전입니다. 이곳 군락지도 예전 같지는 않았습니다. 오랜 가뭄 때문인지 아니면 훼손 되어서인지 골짜기 아래 쪽에 군락을 조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