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이팝나무
이팝나무
2024.04.30쌀밥나무라 부르는 이팝나무 이밥에 고깃국을 먹고 비단옷을 입으며 고래 등 같은 기와집에 사는 것이 소원이던 시절이 그리 오래지 않았다. 이밥은 ‘이(李)씨의 밥’이란 의미로 조선왕조 시대에는 벼슬을 해야 비로소 이씨인 임금이 내리는 흰쌀밥을 먹을 수 있다 하여 쌀밥을 ‘이밥’이라 했다. 이팝나무는 이밥나무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생각된다. 꽃의 여러 가지 특징이 이밥, 즉 쌀밥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팝나무는 키가 20~30미터나 자라고, 지름도 몇 아름이나 되는 큰 나무이면서 5월 중순에 파란 잎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꽃을 가지마다 소복소복 뒤집어쓰는 보기 드문 나무다. 가느다랗게 넷으로 갈라지는 꽃잎 하나하나는 마치 뜸이 잘든 밥알같이 생겼고, 이들이 모여서 이루는 꽃 모양은 멀리서 보면..
봄이오는 길목에서 04
봄이오는 길목에서 04
2023.03.22봄이오는 길목 고성 남산공원 바람이 지나는 길목에서<span style="bac..
진주에서 올 처음 만난 설경
진주에서 올 처음 만난 설경
2023.02.13진주 국립대학교병원 외래 진료대기실에서 본 남강의 설경 한 달간 코로나의 합병증인 폐렴으로 경상대 중환자실 음압실, 일반내과 중한자실을 거쳐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다가<p d..
시련의 혹한
시련의 혹한
2023.02.05혹한의 시련을 껵어야 새봄에 화사한 꽃을 피우리라 '참을 인(忍)자가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비를 넘기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분야에 서든지 모두가 멈춰서는 그 고비를 넘어서야만, 스스로가 무언가를 해냈다는 자부심과 인생의 환희를 맛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 고비를 넘기까지는 버겁겠지만, 일단 노력을 해 보면 못 할 일도 아니지요. 진정으로 최선을 다해 도전해 보았다고 말하려면, 모두가 멈춰서는 그 선에서 다시 심기 일전 하여 힘을 내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운이 좋고 나쁨을 얘기합니다. 그렇다면 참고 견디는 사람과 도중에 포기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고난을 참고 환희를 맛보는 사람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
해운대 해무
해운대 해무
2023.01.26해운대 해무를 보신 적 있나요? 해운대 해무는 여름 바다에서 밀려오는 일종의 안개인데 일반 바다와의 해무와는 유별나게 특별한 해무입니다. 쉽게 말해서 여름에 냉장고를 열면 하얀 김이 나는데 그런 현상이라 보시면 됩니다. 이날도 4명의 동호회 회원들이 호텔에서 함께 합숙을 한 날 다음날 새벽이었답니다 새벽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해운대 해수욕장 전체가 해무로 덮여 있었답니다' 아침해가 뜨고 해무가 차츰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조선호텔 동백섬 등 마천루까지 해무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진은 15층 호텔 창문을 열어 놓고 거치하고 있다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당시 해운대 해무 사진을 즐겨 찍던 시절이기도 하였는데 마천루 맨 꼭대기 층에서 동백섬 주위를 촬영하곤 했답니다. 이제는 모두 지난 추억이 되고 ..
백운포 범선
백운포 범선
2023.01.142007년 8월 23일 백운포 해군3함대 부두 세계 최대 범선이자 칠레 해군사관학교 교육선 에스메랄다호(3천763t)가 지난 20일 부산 해군3함대 부두에 입항한 후 23일 처음으로 함정 공개행사를 가졌습니다. 길이 110m 폭 13m 돛대높이 48.5m 최대속도 11노트 4돛대 범선인 이 배는 1954년 취역한 뒤 지금까지 7차례 방한했고 사관생도 80명과 승조원 191명이 타고 있습니다. 26일까지 부산에 머물게 되는 칠레 사관생도들은 해군3함대사령부와 부산시청, 해군사관학교, 유엔기념공원 등을 방문했습니다. 칠레 해군은 23일부터 25일까지 매일 오전(10시~12시)과 오후(2시~5시) 에스메랄다호 함정 공개행사를 갖습니다. 범선중에 세계최대크기를 자랑한다고 알려져서 그런지 함정공개 첫째날이었던 2..
하늘에서 내려오는 열차
하늘에서 내려오는 열차
2022.12.25KTX 충북 옥천 구간 마치 은하철도 999 처럼 하늘에서 내려오는 구간입니다. 하늘로 가는 열차는 못 찍었지만 내려오는 열차는 망원으로 담았습니다. 오래된 낡은 사진 빈티지(Vintage) 사진으로 변환한 사진입니다. 위치는 불분명하나 충북 옥천 용암사 일출 촬영 후 하산하여 찍은 사진이니까 그 부근일것입니다. 이 위치는 좌로 굽어가는 위치니니까 망원 아니면 촬영이 불가능한 곳이지요. 기차는 상행선이 왼쪽 하행선이 오른쪽이라서 부산쪽으로 내려가는 하행선입니다. ※ 빈티지(Vintage) : 일반적으로 낡은 스타일을 지칭하는 개념. 구식의 느낌과 남루하고 초라한 개성을 포괄적으로 의미하는데 오늘날에는 틀에 박힌 것을 탈피하고 빈곤과 여유를 강조하는 경향을 뜻하는 용어로 쓰인다. 빈티지는 소외된 것에 미적..
아침을 여는 사람들
아침을 여는 사람들
2022.12.24만선의 꿈을 안고 입출항하는 강양항의 어선들과 갈매기 강양항의 아침이 서서히 밝아 옵니다. 짙은 구름 위로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고 하루를 시작하는 강양항의 아침, 만선의 꿈을 안고 힘찬 출항을 하는 어선, 새벽 일찍 멸치잡이를 나갔던 어선들이 입항하는 분주한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입니다. 출항하는 어선, 귀항하는 멸치잡이배와 갈매기, 덤으로 물안개와 너울, 기대와 희망으로 이곳까지 왔으나. 태양도 구름 위에서 떠오르고 물안개도 피지 않은 강양항의 아침입니다. 아침해는 떠오르고 있으나 아직 멸치잡이 나갔다가 귀항하는 어선은 보이질 않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조금 늦게 귀항하는 것 같습니다. 태양이 중천에 떠오르고 멸치잡이 어선이 갈매기들을 달고 귀항하기 시작합니다. 이른 새벽 어장에 나갔던 어선은 만선을 했는..
만추의 서정 ②
만추의 서정 ②
2022.11.27만추(晩秋)의 서정(敍情) 낙엽이 떨어지면 앙상한 가지만 남듯이 계절은 이제 가을과 이별하고 겨울을 만나야 할 때입니다. 아직 단풍 소식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금년에도 단풍 구경은 꿈으로 남겨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생략 낙엽이 떨어져 쌓인 길입니다. 가을이 저물어 겨울로 가는 길입니다. ㅡ 사진은 11월 20일 경남수목원에서 담았습니다 ㅡ 👍 👍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그인이 필요 없는 🧡 공감 부탁드립니다.
그리움이 물들면
그리움이 물들면
2022.09.30사천 대포항 여인포토존 '그리움이 물들면'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생 샷을 남기려는 산책객들에게 핫플레이스 되고 있는 여인상 조형물이다. 어쩌면 ~ 우리는 너무 화려함에 익숙해서 이런 단순하면서 생각을 부르는 포토존에 열광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사천 대포항 '그리움이 물들면'은 설치미술가 최병주님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푸른 바다와 해질녁 노을이 물들면 너무나 아름답게 잘 어울릴 것입니다. 이 포토존을 보며 누군가는 잊혀진 연인을 떠 올릴 것이고, 또 누군가는 옛사랑의 기억들을 떠 올릴 것이며, 연세 지긋하신 분들은 청춘의 한때를 떠 올릴지 않을까 싶습니다.
파도를 타다
파도를 타다
2022.09.06[윈드셔핑] 파도를 타다 태풍 힌남노가 오기 하루전일 태풍의 영향 때문인지 너울 파도가 상주해수욕장 은모래 위를 뒤덮고 있는날 오후 윈도셔핑 마니아들의 파도를 타는 모습을 넋놓고 구경을 하였습니다. 윈드셔핑 하는 모습을 한번 찍어 볼려고 암만 기다려도 파도를 타고 일어서는 마니아들이 없어서 계속 기다리는 중... 이렇게 파도가 높은데 아무 파도나 타면 되는가 했드니 그게 아니라고하네요. 계속 연달아 오는 파도중에도 탈 수있는 파도가 있다나 봐요. 어~라 한사람 타기 시작합니다. 제법 프로 마니아 같습니다. 타는 폼이 딱이네요. 아니 이런 그런데 얼마 못가서 이상합니다. 균형이 허트러져 버림니다. 실수로군요 , 앞의 파도속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실수로군요. 지켜보는 사람이 더 안타갑습니다. 조금만 더 잘했으..
이랴 어서 가자
이랴 어서 가자
2022.06.19국내 최대 고랭지 안반대기 밭갈이 98만㎡의 밭이 독수리 날개 모양으로 펼쳐져 있는 국내 최대의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속칭 안반데기에서 소를 이용해 밭을 가는 영농작업이 본격 시작된다. 해발 1천100m가 넘는 곳에 위치, '하늘 아래 첫동네'로 불리는 안반데기는 경사가 워낙 심해 농기계로 도저히 밭을 갈 수 없어 아직 소를 이용하고 있다. .지형이 떡메로 떡살을 내려칠 때 쓰는 안반처럼 생긴 덕(산 위에 형성된 평평한 구릉)을 닮았다고 해서 안반데기로 불리는 이곳에서 재배한 고랭지 채소는 질이 단단하고 맛이 좋아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고 한다. 강릉 안반대기 밭갈이 강릉 안반대기 밭갈이 강릉 안반대기 밭갈이 이곳 고랭지 배추 이식 시기는 7월 초순경부터 이식이 시작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