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청여(淸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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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속에 갇힌 봄의 요정 산수유꽃

 

어제오늘 처럼 영하 -7~8℃의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치니 예전 추억을 생각케하네요.
봄이 무르익은 3월 하순 구례 산동 1박 2일의 출사, 숙소에서 일어나니 새벽 기온이 아마 -3~4℃를 가늠하는
추위가 엄습한 날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출사 길에 계곡 옆, 활짝 핀 산수유 가지에 간이상수도가 파열되어,
물이 뿜어 튕겨져 고드름이 된 것을 발견하고, 가까이 가보니 이쁘게 핀 산수유 꽃들이 얼음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이렇게 봄꽃들이 만개한 계절에 간혹 서리가 내리는 일은 있었지만 얼음이 얼은 것을 본 일이 없었거든요. 

조금 있으니 녹긴 했으나 이쁜 꽃들이 얼마나 놀랬겠어요.

 

 

 

 

 

 

 

투명한 얼음속에 냉동된 꽃들을 이쁘다고 해야 할지..... 봄이 오지 않는 건 아닐까.... 

 

 

 

 

 

 

 

촬영하고 있는 동안 기온이 올라 녹기 시작했지만 이렇게 기온이 급강하하는 날도 있었답니다.

 

 

 

 

 

 

 


꽃샘추의

                         

겨울 길게 놀았잔아

이 정도 진을 치고 놀았으면

이제는 떠나가 주시지.

 

코로나에 지친 심신.

봄향기로 위로받고 싶으니

제발 떠나가 주시지.

 

봄햇살 그리워

어설픈 눈홀김 읽혀버렸나 보다.

 

아직은 이르다고

조금 더 기다리라고

엘로카드를 꺼내 든 꽃샘추위.

 

춥네. 겨울보다 더 춥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연타로 춥네

 

                       -  웹 서핑중에 -

 

 

찬바람이 매섭고 매콤한 겨울 아침입니다.

 

봄이 멀지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는 하루 되시기 바람니다.

 

촬영일 : 2006년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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