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자: 청여(淸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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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건설공고 와룡매

 

선인의 화첩에서 튀여 나온 듯 용트림하는 매화 와룡매

 


김해 건설공고 와룡매가 이때 쯤이면 피어날 시기가 되었나 봅니다.
오늘은 김해 건설공고 와룡매를 만나 보겠습니다.

사진들은 2020년 2월 26일 촬영한 사진들이지만 와룡매는 아직 크게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아지며,
올해는 어떨련지 예년 표준으로 보아 2월 하순경이나 3월 초순이면 와룡매는 어김없이 화사하게 피어 납니다.

 

먼저 왜 와룡매란 대명사가 붙었을까 잠깐 설명부터 해야겠네요,
김해 건설공고 입구에 들어서면 교문부터 200여 m 좌우로 70여 그루의 백매, 홍매가 있으며 53그루는 수령 94년 
고매(古梅)라고 하며 왼편 두 번째 백매를 김해 와룡매라고 합니다.

 

 

 

 

 

 

김해 건설공고의 무리진 매화는 1927년 개교 당시 한 일본인 교사가 매화기르는 요령을 스승에게 배운 그대로 
실습하며 키운 매화라고 합니다. 
김해 건설공고 고매는 줄기가 휘고 구부러져 있어서 용이 하늘로 날아가는 듯, 
땅을 기어가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서 와룡매(臥龍梅)라고도 하는데 마치 무리진 용트림처럼 보입니다.

 

 

 

 

 

 

위 사진의 부분 사진입니다. 하늘로 날아가는 용처럼 보이지 않나요. 
우리 선조들은 매화를 유독 좋아해서 사대주 집안에는 당연히 몇그루의 매화나무가 심겨져있고 서당 벽면에는 매화그림
한두 점은 걸려있기 마련입니다. 또 매화는 난초와 국화, 대나무와 더불어 사군자라하여 고결함의 상징으로 사람의
반열에 까지 올려놓는 식물이지요.

 

 

 

 

 

매화를 선비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설한의 추위에도 기꺼이 피는 꽃에 은은한 향기까지 풍기고 있으니 선비들이
닮아야 하는 정신이였기 때문이였지요.

 

 

 

 

 

 

 

위 두 사진들은 땅으로 기어가는 용처럼 보이지요. "와룡매" 이름도 걸맞게 잘 붙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광양다압마을은 못가도 좋고, 원동 순매원도 못가도 좋다, 그곳의 매화는 농사용이다. 그러나 김해 건설공고의

고매(古梅) 와룡매(臥龍梅) 꽃을 보지않고 이봄을 보낸다는건 탐매를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으리라. 

 

 

 

 

 

 

와룡매는 보통의 매화와 달라서 역시 와룡매입니다.
용이 꿈틀대는 듯 고매의 뒤틀림 때문에

매화를 보는데도 산천초목 모두를 보는것 같다 하겠습니다.

 

 

 

 

 

 

매화는 가득하지만 와룡매를 찍을 수 있는 곳은 전국에서도그리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열정적으로 사진생활하다가 칠 팔년 잠수하는 기간은 있었지만
모진 겨울을 견뎌내고 봄을 알리는 와룡매 사진을 빠드리면 안되겠지요.

올 해는 어떨련지 2월 말이나 3월 초순이 되면 와룡매 촬영하려 또 다시 가야 겠습니다.

 

 

매화 옛 등궐에 봄철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엄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조선 영조때 황해도 곡산 기생 매화가 남긴 '매화사(梅花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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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내동 1037-1'에서 '경남 김해시 구산동 180-1'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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